□ 처갓집 밥 한 사발은 동네 사람들이 다 먹고도 남는다
사위 사랑은 장모라고, 백년손님 사위가 오면 장모는 지극한 정성으로 대접을 한다. 씨암탉이라도 아깝지 않게 잡는 날이 그 날이다.
사위를 향한 장모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속담이 있는데, '처갓집에는 송곳 차고 간다'는 속담이다. 처갓집을 가는데 웬 송곳이람, 송곳의 용도가 쉽게 떠오르지 않겠지만 바로 그 송곳이 장모의 사랑과 닿아 있다. 사위에게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어하는 장모가 사위 밥을 풀 때 얼마나 꼭꼭 눌러 담는지, 송곳으로 파먹어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담는다는 뜻이다.
'처갓집 밥 한 사발은 동네 사람들이 다 먹고도 남는다'는 말도 같은 뜻에서 나왔다. 사위 밥 한 사발 속에 얼마나 많은 밥이 담겼으면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먹고도 남는다 했을까, 그 과장이 재미있고 정겹다.
오늘 우리들 인심이 그랬으면 좋겠고, 오늘 교회의 모습이 그랬으면 좋겠다. 그거라도 안 하면 누가 뭐랄까 봐 허술하게 밥 푸는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니라, 더 못 담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밥을 풀 때, 베쎄다 광야에서 그랬듯이 온 나라가 먹고 남는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을.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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