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 이야기

소는 몰아야 가고 말은 끌어야 간다

권영구 2010. 3. 14. 16:37

□ 소는 몰아야 가고 말은 끌어야 간다

 

소나 말은 예부터 사람들과 함께 살아온 가장 흔하고 고마운 가축이었다. 성격이 유순하여 사람 말을 잘 들을 뿐 아니라, 힘이 세어 사람의 일을 돕기에도 제격이었다. 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땅을 일구는데 소나 말의 힘을 빌리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었다. 똑같은 짐승이고 비슷한 일을 했지만 부리는 방법은 달랐다. 소는 뒤에서 몰아야 잘 갔고, 말은 앞에서 끌어야 잘 갔다. 같은 짐승에 같은 일을 시킨다고 같은 방법으로 시킨 것이 아니었다. 그들에게 맞는 방법을 택했다.
하물며 짐승을 부릴 때도 그의 성질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부리는 법이라면, 사람을 대할 때는 더욱 그리해야 할 것이다. 뒤에서 밀어줘야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앞에서 끌어줘야 하는 이도 있다. 무조건 민다든지, 무조건 끌면서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타박만 할 것이 아니다. 잘못 밀 수도 있고, 잘못 끌 수도 있는 법이다.
밀어야 할 것인지 끌어야 할 것인지, 그것을 구별하는 기준은 오직 하나, 사랑 아닐까. ⓒ한희철 목사

'햇볕같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이 와야 솔이 푸른 줄 안다  (0) 2010.03.16
처갓집 밥 한 사발은 동네 사람들이 다 먹고도 남는다  (0) 2010.03.15
실시간 검색어  (0) 2010.03.14
귀풍년에 입가난이다  (0) 2010.03.13
결국  (0) 2010.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