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소유한 것
"나는 가난한 탁발승(托鉢僧)이오. 내가 가진 거라고는 물레와 교도소에서 쓰던 밥그릇과 염소젖 한 깡통, 허름한 요포(腰布) 여섯 장, 수건 그리고 대단치도 않은 평판(評判), 이것 뿐이요" 마하트마 간디'가 1931년 9월 런던에서 열린 제2차 원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가던 도중 마르세유 세관원에게 소지품을 펼쳐 보이면서 한 말이다.
K.크라팔라니가 엮은 <간디 어록>을 읽다가 이 구절을 보고 나는 몹시 부끄러웠다. 내가 가진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금 내 분수로는. -<무소유> 중에서
제가 소유하고 있는 책 '무소유' 1985년 증보1판 본문 중에서 그때 읽으며 밑줄 그어 놓았던 부분을 옮겨 적었습니다.
'무소유'는 제가 25년이 넘도록 소유하고 있으면서 가끔 책꽂이에서 빼보는 작은 책입니다. (옆구리가 누리끼리해졌네요.)
'무소유'하라고 말하는 이 책을 볼 때마다 나는 몹시 부끄럽습니다. "이 책부터 '무소유'해야지." 하고 생각하지만, 나는 이 책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이 책만큼은 그냥 '소유'하고 싶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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