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나눔 편지

가을이 가고 있습니다.

권영구 2008. 11. 25. 18:35

가을이 가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들에게 결실을 가져다주고 말입니다.


알찬 결실을 거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결실다운 결실을 거두지 못한 채

한 숨만 쉬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가을 끝자락의 스산한 모습만큼이나

마음이 울적합니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모두가 같지는 않을지라도

작은 결실이나마 거둘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길을 가고오며 바라보는 산과 공원의 모습에서

가고 있는 가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잎들은 저마다 단풍의 원색으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그 속에서 한 잎 한 잎은 힘없이 떨어져

가을바람에 뒹구는 낙엽이 되어

계절의 끝자락을 알게 하네요.


낙엽은 떠나가는 가을의 마지막 흔적입니다.

낙엽은 떠나가는 가을의 마지막 유혹의 징표입니다.

낙엽은 떠나가는 가을의 마지막 선물입니다.

그 흔적 따라 유혹에 이끌려 이 계절 끝까지 갈지라도

그 선물을 우리 사랑하는 당신에게 안겨주고 싶답니다.

우린 언제나 당신에게 믿음도 주고 기쁨도 주고 싶답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가을의 모습으로 가득한

그 산길을 함께 걷고 싶었는데

올해는 당신과 더불어 가을구경을 하지 못해서

못내 아쉬움만 달랩니다.


당신은 우리 모두의 꿈...

꿈은 만들어지는 것임을 우리는 압니다.

당신은 우리가 가꾸는 참으로 가치 있는 꿈나무입니다.

그래서 우린 늘 당신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그 꿈나무는

우리에게 가장 간직하고 싶은 보석이며

바로 당신의 마음인 것을 여기 이렇게 고백해 봅니다.


글 : 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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