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나눔 편지

바람이 차다

권영구 2008. 11. 20. 09:08

 

바람이 차다

 

이것이 겨울바람인가

아님 늦가을 바람인가...

 

어느 바람이라도 좋다.

우리의 답답한 마음을

날려 보내 준다면야...


뒹구는 낙엽을 바라본다

이 낙엽처럼

우리의 생활도 바람에 뒹굴며

우왕좌왕 하고 있지는 않았나

생각에 잠겨본다.


차갑게 부는 바람을 맞으니

문득 한없는 생활의 아픔을 느끼게 된다.

 

가을을 가을답게 보낼 수 없었는

우리의 생활이

겨울은 겨울답게 맞이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을 막아온다.


근심이 있거든

겨울을 맞이하는 저 자연을 보아라

라고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다.


가슴 속까지 쿨 하게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서

그래도 희망은 있다고

더불어 외쳐보았으면 하는

바람을 하여본다.

 

아름다운 자신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지금의 아픔이

자부심이 되도록 말이다.


글 : 시사랑 

< 글 나눔 편지 >

'글 나눔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0) 2008.12.31
가을이 가고 있습니다.   (0) 2008.11.25
여름아 떠나라  (0) 2008.09.20
모든 출발은 아름답다  (0) 2008.09.18
작은 이야기  (0) 2008.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