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 이야기

요지부동하지 않는 등대

권영구 2008. 1. 6. 17:36

군고구마4 ⓒ네이버 

  요지부동하지 않는 등대

 

1995년 캐나다 행정 당국과 미 해군 사이에 오고간 아주 흥미로운 통신 기록이 있습니다. 뉴펀들랜드 해역에서 미 해군함과 캐나다 정부 사이에 오고간 통신 기록인데, 그 내용은 캐나다에서 아주 유명한 일화가 되어 회자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입니다.
미국인: 충돌을 피하기 위해 북쪽 15도 방향으로 항로를 우회하기 바람. 응답 바람.
캐나다인: 충돌을 피하기 위해 차라리 당신 항로를 남쪽 15도 방향으로 우회하기 바람. 응답 바람.
미국인: 본인은 미 해군 함정 함장이다. 되풀이 말한다. 항로를 수정하라. 응답 바람.
캐나다인: 안 된다. 당신 항로를 우회하라. 제발. 응답 바람.
미국인: 여기는 유에스에이 링컨 항공모함이다. 미합중국 해군 함대 중에서 제2위 함대다. 우리는 중급 군함 석 대, 순양함 석 대, 상당히 많은 호위함과 함께 항해 중이다. 항로를 북쪽 15도 방향으로 우회하기를 요청한다. 우리 배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다. 응답 바람.
캐나다인: 여기는 등대. 응답 바람.
미국인: (침묵)
이 재미있는 이야기는 우석훈의 <한미FTA 폭주를 멈춰라>에서 뽑아왔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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