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 이야기

만약 엘리베이터가 없다면

권영구 2008. 1. 10. 09:44

고구마ⓒ네이버 

□ 만약 엘리베이터가 없다면

 

어떤 고층 아파트에 전기공사를 하면서 하루 동안 정전이 되었습니다.
23층에 사는 분이 퇴근하면서 1층에서 걸어 올라가는데 4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 아이가 울고 있더랍니다.
"너 왜 우니?"
"우리 집이 8층인데... 걸어 올라가기가 너무 힘들어서요"
아이와 함께 걸어 올라가 8층 집에 데려다 주고 계속 올라가는데  10층에서 한 중학생이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너 어디 아프니?"
"아니요. 우리 집이 15층인데 지금 다리가 너무 아파요"
학생을 부축해 15층까지 데려다 주고 또 올라가는데 20층에 어떤 청년이 퍼져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23층 옆집에 사는 대학생이었습니다.
"너 왜 이러고 있니?"
"아저씨, 제가 1층에서부터 지금 여기까지 걸어 올라왔어요. 저 엄청 대단하지 않나요? 내가 이렇게 지구력이 있는 사람이었다니... "
물론 이 이야기는 과장해서 한 것처럼 보이지만, 만약 아파트에 엘리베이터만 없어져도 거기에 사람들은 특별히 운동을 안 해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일 계단을 걸어야 하니 다리운동이 되고, 짜장면, 치킨, 피자가 배달되지 않을 것이니 군것질 안 해서 살 안찌고...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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