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 이야기

이미 다 가지고 있네

권영구 2006. 9. 7. 22:14

월간<생명의 삶1990.3>표지사진 (사진:두란노)

 

 □ 이미 다 가지고 있네

 

1.시각 장애인 전도사님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꿈에도 소원은 눈을 뜨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오죽하면 가끔 눈을 뜨는 꿈을 꾸는데 그럴 때는 영원히 잠에서 깨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한답니다.
 2.소리가 안 들리고 말을 못하는 청각언어 장애인은 만약 듣고 말할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것이 평생의 소원입니다.
 3.어떤 할아버지는 만약 자신이 소학교를 다녀서 한글만이라도 배웠더라면 인생 자체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4.망망 대해에서 홀로 예배를 드리는 어떤 선원은 가족들과 함께 손을 잡고 주일에 교회에 나가 예배드리는 것이 소원이랍니다.
 5.시한부 삶을 살면서 병원에 누워있는 어떤 환자는 만약 자신이 걸어서 병원을 나갈 수만 있다면 전국일주를 해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습니다.

나는 어떠한가?
나는 그들이 그렇게 소원하는 것들 전부를 이미 다 가지고 있지 않은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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