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만 보지 말고 한눈팔며 살자."
가슴이 철렁했다. 앞만 보고 힘차게 걸으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한눈팔며 살아보라는 말은 생경하기만 했다.
지인의 충고는 어쩌면 앞만 볼 게 아니라
주변과 발밑도 살펴보라는 뜻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조금쯤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여도
좋지 않겠느나는 뜻이었는지도 모른다.
지금처럼 빳빳하게 세상의 시선을 의식하고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척하며 살아봐야 나중에 후회할 수 있으니,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나누며 살라는 가르침일 수도 있다.
몸속으로 들어가는 것들로 육신이 만들어지고,
머릿속으로 들어가는 것들로 마음과 생각이 형성된다.
타고난 유전자의 기능을 바꾸는 게 운동이기에
현대인은 부지런히 운동해서 건강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세상이 점점 더 복잡다단해지면서
몸 건강 못지않게 마음 건강이 절실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마음 운동을 하려고
명상, 기도, 정진, 마음수련, 참선을 끊임없이 찾아다닌다.
아둥바둥하느라 경직된 마음이 쉴 수 있는 여유를 주려는 것이다.
완벽한 사람보다는
조금은 빈틈이 있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는 말을 믿을 작정을 했더니,
이제 나도 한눈을 팔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 김홍신 저, <자박자박 걸어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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