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깊은 가을밤
감잎들이 꽃할머니에게 말했다
"내가 죽으면 나 없는 나를
하늘에 사는 새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제일 배고픈 새들에게..."
마음 꽃밭에 그 말씀 씨앗으로 꼭꼭
심어놓은 꽃할머니
첫눈 내리는 겨울아침
하얀 식탁보 깔린 아침
아침 해와 같은 붉은 감 두 개
큰 장독 위에 내어놓았다
붉은 두 글자 새겨놓았다
"사랑"
- 송영희 시집 <마당에서 울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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