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것은
움직이는 것이다
몰려다니는 것이다
퍼트리는 것이다
나를 지우는 것이다
깊숙한 곳으로 뻗는 질긴 뿌리들
까맣게 잊혀도 괜찮겠니,
팽나무 아래서
홑겹 같은 혼자를 밥상처럼 놓고 앉아
그늘의 뼈를 맞추며
중얼거리다가
호미처럼 서러워진 적 있다
- 성금숙 시 ‘풀’
무리의 힘, 자신을 지워 하나로 몰려다니는 힘.
질기게 뻗는 힘.
비록 개개의 이름은 몰라도
뿌리내려 사는 것들의 무서운 힘입니다.
무서운 것은
움직이는 것이다
몰려다니는 것이다
퍼트리는 것이다
나를 지우는 것이다
깊숙한 곳으로 뻗는 질긴 뿌리들
까맣게 잊혀도 괜찮겠니,
팽나무 아래서
홑겹 같은 혼자를 밥상처럼 놓고 앉아
그늘의 뼈를 맞추며
중얼거리다가
호미처럼 서러워진 적 있다
- 성금숙 시 ‘풀’
무리의 힘, 자신을 지워 하나로 몰려다니는 힘.
질기게 뻗는 힘.
비록 개개의 이름은 몰라도
뿌리내려 사는 것들의 무서운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