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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는게 뭔지 아는 마지막 세대

권영구 2020. 10. 19. 12:38

 

 

길을 잃는게 뭔지 아는 마지막 세대

예병일의 노트 2020. 10. 5. 16:47

[출처] 길을 잃는게 뭔지 아는 마지막 세대|작성자 예병일의 노트

 

새로운 증강현실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도시 속 거리나 마트의 상품 진열대 사이를 걸을 때마다, 정보가 넘치듯 흘러들어와 거의 셀프 가이드 여행처럼 되어버리는 현실을 생각해보자.

걸으면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벽화에 눈길을 빼앗기고, 와인병에서 흘러나오는 상품 소개에 귀 기울이게 되는 그런 현실 말이다.

지구상 어느 곳에서든지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색인을 만들고,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최고의 지도를 가진 이들이 승기를 잡을 거라고 예상한다.

해당 정보는 일상적인 내용으로 채워지겠지만, 완벽한 위치 파악과 조정을 통해 정확한 위도와 경도에 있는 실제 세계에 통합되어야 한다.(399p)

빌 킬데이의 '구글맵 혁명:현실과 상상의 모든 공간을 손안에 담는 지도기술' 중에서(김영사)

(예병일의 경제노트 독서노트, 2020.10.5)

오래전, 자동차에 두꺼운 지도책을 싣고 다녔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어딘가를 가려면, 출발하기 전에 지도를 꼼꼼히 보며 갈 길을 머리 속에 넣어야 했습니다.

내비게이션의 음성 안내와 지도를 통해 '길 잃을 걱정' 없이 운전을 하는 요즘에야 잊혀진 과거의 이야기입니다.

"생각해봐. 지구상에 현생 인류가 20만 년간 존재해왔는데, 우리는 길을 잃는다는 의미가 뭔지 아는 마지막 세대인 거야.

다음 세대는 아무도 이전 세대처럼 길을 잃고 헤매는 일이 절대 없겠지.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은 뉴욕이나 도쿄, 카이로, 심지어 콩고민주공화국도 자유로이 오갈 수 있는 세상을 살고 있어.

어디서든,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낯선 땅에 비행기에서 내리면서도 어디로 가야 할지 다 알고 있는 거야.

호텔이나 레스토랑, 친구 집도 찾아갈 수 있어."(14p)

영어 제목이 'Never Lost Again'인 빌 킬데이의 책 '구글맵 혁명'에 나온 구절입니다.

'우리는 길을 잃는다는 의미가 뭔지 아는 마지막 세대'라는 표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 지도, T맵을 켜면 내 위치가 파란색 점으로 표시되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길을 잃을 수 없는 시대'인 셈입니다.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의 음성 안내에 전적으로 의존하며 지내다 보면, 가끔 내가 이렇게 머리를 안쓰면서 살아도 괜찮은 걸까... 하는 걱정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지도제작 스타트업 키홀이 만든 '지도기술 혁명'은 우리의 생활에 많은 편리함과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 키홀은 구글에 인수되어 구글맵으로 바뀌었고, 여러 위치기반 서비스와 포켓몬고 같은 증강현실 체험을 만들어냈습니다.

키홀의 멤버였던 빌 킬데이가 증강현실 시대의 승자는 '최고의 지도'를 가진 이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더군요.

디지털 지도기술이 가져올 미래의 모습과 기회에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출처] 길을 잃는게 뭔지 아는 마지막 세대|작성자 예병일의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