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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밤, 이 트롯맨들 중 오직 한 명만 왕좌에 오른다

권영구 2020. 3. 7. 12:18

12일 밤, 이 트롯맨들 중 오직 한 명만 왕좌에 오른다

조선일보
             
  • 입력 2020.03.07 03:00

'미스터트롯' 결승 진출 7人 확정
1대1 대결서 임영웅·이찬원 몰표
어린 정동원 챙긴 장민호 돋보여
시청률 33.8%, 또다시 신기록
다음 주 실시간 투표 더해 眞 결정

전 국민에게 트로트 열풍을 몰고 온 TV조선 '미스터트롯' 결승전에 진출할 최후의 7인이 결정됐다. 임영웅, 이찬원, 영탁, 정동원, 김호중, 김희재, 장민호가 주인공. 이들은 지난 1월 첫 방송 후 두 달 만에 아이돌급 사랑을 받는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이 중 한 사람만이 왕관을 거머쥐는 최종 우승자가 된다.

5일 방송된 '미스터트롯' 10회는 시청률 33.8%(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또 돌파했다. 지난 20일 방송 8회 만에 지상파에서도 꿈의 시청률로 꼽히는 '30%' 기록을 넘었다. 이후 방송에서도 줄줄이 신기록을 세웠다. 준결승 녹화 전날 자정까지 집계된 대국민 응원 투표수는 총 1142만5000표. '국민 예능'임을 입증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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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결승전에 진출할 7명의 트롯맨이 5일 가려졌다. 왼쪽부터 준결승전 1~7위를 차지한 임영웅, 이찬원, 영탁, 정동원, 김호중, 김희재, 장민호가 준결승전 2라운드 '1대1 한 곡 대결'을 펼치는 모습. 임영웅과 김수찬이 '울면서 후회하네'를, 이찬원과 나태주가 '남자다잉'을 함께 불렀다. 영탁·신인선의 '또 만났네요', 장민호·정동원의 '파트너', 김호중·류지광의 '다시 한번만', 김희재·강태관의 '나만의 여인', 김경민·황윤성의 '누이' 등 2라운드 무대 영상들은 방송 하루만에 조회수가 수십만 회까지 치솟으며 화제가 됐다. /TV조선
이날 준결승전 1라운드 '레전드 미션'이 마무리되고, 두 사람이 함께 펼치는 '1대1 한 곡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 무대에 선 경쟁자이면서도 우정과 배려로 만들어진 진심 어린 호흡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최고령 참가자 장민호가 최연소 참가자인 정동원을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이 화제였다. 남진의 '파트너'를 부르며 음역대와 파트 배분을 정동원에게 양보하면서도, 22년 차 현역 가수다운 노련함으로 존재감을 잃지 않았다. 정동원에게 210대90으로 패배했지만, 7위를 기록하며 아슬아슬하게 결승전 후보에 들었다.

마스터 총점 300점과 관객 투표 300점을 두고 대결하는 2라운드는 경우에 따라 한 사람이 점수를 모두 가져갈 수도 있는 잔인한 경연이었다. 이날 '300대0'으로 희비가 엇갈린 참가자들이 있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임영웅을 대결 상대로 지목한 김수찬은 주현미의 '울면서 후회하네'를 묵직하게 불렀지만, 마스터 점수에서 300대0으로 패해 결승 기회를 놓쳤다. 이찬원과 함께 남진의 '남자다잉'을 부른 나태주도 마스터에게 0점을 받으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결승전 참가자 7명의 면면이 화려하다. 예심의 '바램'부터 매 무대 화제였던 임영웅은 거의 모든 방송에서 '분당 시청률 최고의 순간'을 차지했다. 5일 방송에서도 김수찬과 임영웅의 점수를 발표하기 직전, 시청률이 35.5%까지 치솟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잃어버린 30년'으로 저조한 점수를 받았던 이찬원 역시 아이돌에 버금가는 팬덤을 가졌다. '막걸리 한잔'으로 단숨에 음원 차트를 휩쓴 영탁은 준결승전에서 '리듬탁'이란 별명을 얻으며 순항 중이다. 열네 살 정동원은 나이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우승자급 실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태클을 걸지 마'로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던 김호중은 준결승전에서 창법을 바꾸며 다소 주춤했지만, "목표는 오로지 1등뿐"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역시 컨디션 난조로 준결승에서 부진했던 해군 병장 김희재도 2라운드에서 강태관을 큰 점수 차로 누르며 7인에 합류했다.

우승 왕관을 쓸 최후의 트롯맨은 오는 12일 방송에서 결정된다. 방송과 동시에 실시되는 '문자 투표' 결 과를 합산해 우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당초 결승전에는 현장 관객 600여 명이 참여하기로 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심각 단계로 들어서면서 실시간 문자 투표로 대체됐다. 문자 투표 방법은 결승 당일 방송에서 공개된다. 결승전은 작곡가에게 곡을 받아 부르는 미션과 '인생곡 부르기' 미션 두 라운드로 진행된다. 이날 본선 진출자 40여 명이 함께해 응원을 펼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06/202003060311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