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자아이의 잘못은 도중에 지적하지 않는다.
수학 문제를 풀 때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풀이 과정이 다르다. 여자아이는 지우개를 많이 써 프린트물이 너덜너덜해지는 것을 싫어해 우선 머릿속에서 이런저런 풀이 방향을 생각한 후 ‘그러니까 대략 이렇게 하면 된다.’라는 것이 보인 후 깔끔히 적는다. 반면, 남자아이는 일단 손을 움직여 ‘앗, 틀렸다’라며 여러 번 썼다가 지우는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정답을 찾는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좀 생각한 후에 손을 움직여보라고 충고해주고 싶지만 참아야 한다. 남자아이에게는 잘못을 즉시 지적하지 말고 본인이 알아차렸을 때 다시 생각해보도록 지도해야 한다. 가능하면 틀린 증거를 남겨두는 것이 좋다. 계산에서 틀렸다면 틀린 식을 지워버리지 말고 프린트물의 다른 여백에 다시 계산시키면 틀린 부분이 명확해진다.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는 과정을 눈으로 보는 것이니 자신감으로도 연결된다. 도중에 강사나 부모의 충고가 있었더라도 남자아이는 자기 힘으로 해내고 싶어 하는 존재이므로 그 문제가 풀렸다는 증거는 남겨두는 것이 좋다. 어쨌든 남자아이는 요령이 없으므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려면 이런 촌스러운 작전도 필요하다.
2. 너무 세세한 계획은 남자아이의 성장 잠재력을 망친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보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계획 세우는 법이 완전히 다르다. 여자아이는 스스로 야무지게 계획을 세우지만 남자아이는 그렇지 않다. 스스로 계획을 짜보라고 남자아이에게 시켜보면 정말 이상하게 해온다. 그 이상한 계획에 휘둘린다. 그러므로 남자아이에게는 계획이라고 부를 정도의 거창한 것을 요구하지 말고 대략 첫째 달의 목표를 눈앞의 미션을 하나씩 해내 매일 열심히 노력하는 정도면 된다. 너무 세세한 계획을 세우게 하면 성장 잠재력을 망칠 수 있다. 여자아이와 달리 남자아이는 1~2주 단위나 1~2일 단위로 했더니 괄목할 만큼 성장한 경우도 있다. 계획을 크게 상회하는 자신과 크게 하회하는 자신, 양쪽 모두 가진 존재가 남자아이니 세세한 계획은 무의미하다. 그런데 부모는 이런 행동을 한다. 방학이 되면 부모가 빽빽한 계획을 세워놓고 ‘이대로 해!’라며 아이에게 명령한다. 남자아이는 가만 놔두면 좋아하는 것만 하려고 하므로 부모의 컨트롤은 필요하다. 하지만 내가 제시하는 방식은 아이를 계획에 칭칭 얽어매지는 않지만 매달 지향하는 목표를 제시하거나 매일 공부 시간을 약속하는 정도로 하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