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생각하게 하는 11월입니다
11월은 가을이 떠나가는 달입니다.
11월은 겨울이 찾아오는 달입니다.
가을 색깔의 아름다운 잔치도 끝나고 이파리를 다 떨구어버린 쓸쓸한 나무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뒹구는 낙엽길 위로 지나가는 바람의 저 끝에 매달려 있는 마지막 잎새도 보게 됩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부는 스산하기만 한 11월입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의 온기가 그리워질 때입니다.
가을은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나갑니다.
11월은 작은 설렘이 있는 달이기도 합니다.
첫눈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겨울은 이렇게 우리 곁을 찾아옵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스산한 바람만 보고 우울해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따스한 햇살과 푸른 하늘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11월을 보냈으면 합니다.
올해가 마지막을 향하여 달음질치는 때이니 그동안 연락 못 했던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따뜻한 마음을 먼저 전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소원한 관계에 놓인 사람이나 다소 껄끄러운 관계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연말에 있을 후회를 줄여보는 것입니다.
11월이 되면 끝을 생각하게 됩니다.
한해가 시작되는 1월에 생각했던 11월과 지금 맞이한 11월의 모습이 너무 다를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 맘 때가 되면 더 많은 것을 이루어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하지 못한 것들이 있으면 차분히 둘러보며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야겠습니다.
이 11월에는 특별히 「이해한다」는 말을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언제나 가슴이 아닌 입으로만 이해하고 머리로만 이해하려 하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사람 사이에서 이해라는 말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주고받아야 하는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서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이 따뜻했으면 합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따뜻한 이해와 격려의 말들로 가슴이 훈훈한 사랑의 꽃을 함께 피웠으면 합니다.
이 11월에...
감사합니다.
(글 나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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