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나눔 편지

설맞이 단상

권영구 2014. 1. 29. 06:25

설맞이 단상

 

 

내일 모레면

우리 고유의 명절 설날입니다.

 

설 연휴기간에 날씨는

예년에 비해 포근하지만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각별히 차분하게 안전 운전을 해야겠습니다.

우산도 챙겨야겠습니다.

 

설날의 우리 집 풍속도를 새롭게 바꿔 보았으면 합니다.

지난날의 설 풍속도에서

좋은 것은 계승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것들은

과감히 버리든가 개선하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각박하다 해도

따뜻한 명절이 있으니

행복합니다.

이 행복을 모두가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가족 모두가 함께 하는 설날이었으면 합니다.

같이 준비하고

같이 즐기고

같이 치우고

같이 휴식을 취하는 그런 설날 말입니다.

 

설레임 한 가득 안고 맞이한 설날이

갈등의 날이 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모두가 같이 웃고 떠들며 즐기는

행복한 화합의 날로 만들어야겠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다 보니 궁금한 것도 많습니다.

공부 잘 하니,

취직은 했니,

돈은 얼마나 버니,

결혼 언제 하니 등과 같은

듣기 싫어할 것 같은 말들은 피해야겠습니다.

궁금해도 참아야겠습니다.

듣기 좋은 말, 덕담으로 희망을 말해야겠습니다.

 

복잡한 마음은 내려놓고

가족, 친지들과 둘러앉아

떡국 한 그릇과

따뜻한 한 잔의 술로

설날의 행복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어제를 추억하고

오늘을 얘기하고

내일을 기대하며

웃음 가득한 마음의 대화로

새싹이 돋아나 봄을 나누어주듯

행복을 나누어 주었으면 합니다.

 

아끼고 나누면 저절로 행복해집니다.

 

<글 나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