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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

권영구 2013. 11. 3. 17:20

삼성,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 [이광권, 프로야구 해설가]

YTN  2013-11-03 14:01

 


 

[앵커]

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가을야구는 극적인 재미와 함께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삼성이 첫 3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운 반면, '미러클 두산'은 아쉽게 미완성으로 남았습니다.

이광권 야구 해설위원과 함께 그제 끝난 한국시리즈 정리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결국 7차전에서 승부가 났습니다.

1승 3패 벼랑끝에 몰렸던 삼성이 3연승을 해서 정말 그야말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 저력이 어디서 나왔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물론 기록을 세운 것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러나 작년 재작년 우승했을 때와는 상당히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죠.

1, 2차전 내주고 사실 급해졌습니다.

그리고 두산 선수들에부상 선수가 상당히 많았고 또 류중일 감독이 5, 6차전 지나가면서 상당히 선수들 가지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1번타자 가지고.

과연 선발투수를 몇 이닝까지 가져가느냐, 이걸 고민했는데 6, 7차전 과감하게 빼버린 게 집어넣은 게 성공인 것 같습니다.

삼성 선수들은 경기에 대한 경험, 불펜, 타격 이런 쪽으로 좋은 선수들로 구성 되어 있죠.

1 대 10라는 얘기까지 나왔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삼성이 보여준 선수들의 저력이라는 건 왼손선수들이 다 있습니다.

좌완투수들 투수에는 차우찬, 장원삼, 채태인, 박한이. 이런 선수들 오른쪽 타자에 박석민.

이승엽 선수가 조금 부진했만 그래도 마지막에 동점타를 치는 이런 모습을 보여줬고.

전체적으로는 삼성의 코칭스태프의 얘기는 1, 2차전은 내주면서 경기 거의 포기했다고 해요.

그리고 박석민 선수도 1승 3패에서 아찔한 생각이 들더라.

올해는 힘들겠다, 왜냐하면 두산이 워낙 세게 나오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기존에 나왔던 기록들이 다 무시가 되고 뒤집어지는 경기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불펜이 삼성이 강하다고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두산이 상당히 강했거든요.

이런 걸로 인해서 선수들이 중간쯤, 3, 4차전 하는 동안 좌절을 좀 했었어요.

그런데 결국은 우승을 해 본 선수들의 경험이라는 게무 시 못했고 한마디로 포기하지 않았죠, 포기하지 않은 게결국은 삼성의 저력이 나왔고 우승을 하게 된 동기가 됐죠.

[앵커]

그래서 드라마를 썼는데요.

삼성 팬들은 기뻐서 잠을 못 잤겠지만 두산 팬 입장에서는 속상하고 억울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두산 정말 잘했는데도 우승하지 못했어요.

어떤 요인 때문일까요, 두산 입장에서?

[인터뷰]

일단 16번 경기하는 동안 선수들 몸이 성한데가 없었습니다.

지금 아마 병원에 다 입원했을 것 같은데 요소요소에 있는 중요한 선수들이 다 전력 이탈이 됐고 중심 타선 홍성흔 선수 전력 이탈 됐고 결국은 힘에 의존하는 쉬운 게임을 많이 하다 보니까 과욕할 수 있죠.

선수들 다차고 난 다음에 빠지니까 감독이 나머지 선수들을 가지고 운영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김진욱 감독의 불펜, 투수력, 타력 이런 걸 보도상으로는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왔었죠.

뭐가 잘못됐느니 뭐가 잘못됐느니 그런데 그 자리에 가보면 26명 등록해 놓고 나머지 대다섯명 빼고 경기하라면 할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이해가 가는 부분이 결국 마무리 투수가 누구인지도 끝날 때까지도 몰랐어요.

4명 5명씩 계속 돌아가면서 했기 때문에 결국 그런 부분이 김진욱 감독의 마음을 졸였는데 3승 1패를 하고 나서야 사람 마음가짐이에요.

조금 완벽한 걸 만들어내서 끝나지 않았는데 너무 지키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느냐.

그러면서 자꾸 악수가 나오게 된 거죠.

선수 하나 잃으면 나오고.

좋은 선수가 있는데도 그게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겁니다.

결국은 삼성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당했던 거고 김진욱 감독 입장에서는 좀 아쉬운 경기를 많이 했죠.

선수 교체에 대한 후회가 굉장히 막심할 텐데 지나고 난 다음 어떻게 하겠어요.

내년에 두산이 다시 한 번 치고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을 겁니다.

[앵커]

사실 4위 팀 두산이 한국 시리즈까지 올라갈 것이라고는 많은 분들이 그렇게 예상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넥센한테도 2연패에 몰려있다가 역전하고.

[인터뷰]

거의 진 거죠.

[앵커] LG와의 경기도 손쉽게 이기고 올라갔습니다.

그런 두산의 저력 또 LG나 넥센은 한편으로 보면 너무 힘을 못 발휘한 것 같아요, 가을야구에서.

[인터뷰]

두산이 제가 이번에 참 깜짝 놀란 게 뭐냐면 상대 타자들을 분석하고 들어왔는데 물론 넥센과 LG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특히 삼성 전에 중심타선이 나왔을 때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몸쪽공 승부 빠른볼로 들어갔는데 꼼짝을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1, 2차전 내주고 류중일 감독도 인터뷰 내용에 그런 내용이 있지만 너무 너무 놀라운 몸쪽공 승부다.

거의 몸쪽에 붙은 공이 8, 90% 가 스트라이크로 됐습니다.

그러니까 너무나 많은 연습을 했고 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아마 두산이 두 팀을 다 물리치고 올라간 것 같아요.

만약 홍 수석 코치 얘기를 들어보면 사실 넥센을 이긴 것도 기적이다.

넥센이 올라갔으면 LG는 이기고 삼성하고 붙었으면 또 모르는 거예요, 어떻게 될지.

그런데 결과가 이렇게 얘기해 주는 거고 그만큼 두산의 전략분석이 잘 됐기 때문에 삼성 타자들 묶으면서 올라갔다고 봅니다.

[앵커]

두산의 뚝심 야구가 그래도 올해 야구 팬들을 즐겁게 해 주지 않았나.

삼성은 이제 금자탑을 쌓으면서 삼성 왕조다,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삼성팀 선수를 다른 팀에서 탐낼 수 밖에 없을 텐데 가을 야구에 올랐던 선수을 한 명씩 데려간다면 어떻게 전망을 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물론 FA가 돼서 나오는 선수들은 돈으로 사면 되는데 이번에 보여줬던 건 LG는 사실 중심타선에서 4번 타자가 약했습니다.

그래서 저 같으면 최형우 선수를 데리고 갈 거고 넥센은 1, 2선발은 괜찮은데 3선발 약했어요, 그다음 중간.

차우찬이나 장원삼 선수를 트레이드 해서 데려가겠죠.

그리고 두산은 그야말로 5차전부터 7차전까지 결국 중간 계투 이후에 삼성의 힘이 나왔는데 오승환 선수를 100% 데리고 가겠죠.

그렇게 그 선수들로만 메워 놓으면 올해와 같은 더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내년시즌이 참 기대가 됩니다.

삼성의 독주를 여러 팀들이 견제를 할 텐데 그리고 이번 한국 시리즈에서 오승환 선수의 투구 정말 대단했는데 어떻게 보면 올 시즌이 마지막 한국무대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더 역투를 한 것 같은데 메이저리그로 가는 게 좋을까요.

일본쪽으로 가는 게 좋을까요?

[인터뷰]

오승환 선수는 양쪽 어느 나라에 가든지 제가 볼 때 성공할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진출하게 될 경우에는 횡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보다는 종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 하나를 장착을 해야 되고 일본으로 진출할 경우에는 지금 있는 볼로 통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일본야구 중계를 하지만.

볼 제구에 조금 더 신경써야 돼요.

이번에 시리즈들 보니까 힘으로 밀어붙이는 건 좋은데 양쪽 코너 워크가 되지 않고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있었습니다.

그런 게 실투가 되면 일본 타자들은 상당히 투수를 괴롭히는 수단이 많은데 그런 쪽만 강화된다면 아무래도 오승환 선수가 일본 쪽으로 선회하는 게 더 빠르다고 봅니다.

[앵커]

뜨거웠던 올해 프로야구 정리를 해 봤습니다.

이광권 야구해설위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