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 이야기

찬물 끼얹기

권영구 2011. 7. 9. 10:31

 

□ 찬물 끼얹기

소문은 실제보다 부풀려져서 돌아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해야 되는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방금 들은 이야기를 그 자리에서 다시 말해도 틀려요. 그게 하루만 지나도 내용이 완전 반대가 되는 경우도 있고, 며칠 지나면 대부분 다 잊어버리고 내 머릿속에서 이야기를 새로 만들어냅니다. 똑같은 이야기라도 그 사람과의 이해관계나 그날의 기분 상태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들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소문이라는 것은 믿을만한 것이 못됩니다. 그러니 우리는 당사자가 함께 있다면 모를까 그 사람이 없는 자리에서는 그 사람의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남 이야기를 했다하면 거의 99%는 흉을 보거나 흠을 잡는 이야기를 하면서 깔깔대는 못된 마귀의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예 남의 이야기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잘못 돌아다니는 소문이 있거나, 누군가가 그 자리에 없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잘 모르는 이야기를 그렇게 함부로 하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하고 찬물을 쫙! '찌클어버리세요.'(전라도 사투리. 표준말은 '끼얹어') 소문은 먼지같은 것입니다. 찬물을 끼얹으면 가라앉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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