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지식

알 리스 부녀(父女)가 찍은 될성부른 브랜드는

권영구 2010. 7. 9. 17:56

[Weekly BIZ] 알 리스 부녀(父女)가 찍은 될성부른 브랜드는

홍원상 기자 wshong@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기능성 의류 개척 '언더아머' 車공유로 렌터카 혁명 '집카'

언더아머(Underarmour), 집카(Zipcar), 테슬라(Tesla)…. 이들 브랜드의 공통점은 "최근 론칭된 브랜드 중 장래가 촉망되는 브랜드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알 리스(Ries) 부녀의 간택을 받았다는 것이다.

미국의 스포츠 의류 업체 언더아머(Underarmour)는 기능성 의류라는 틈새시장을 공략, 나이키를 위협하는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1996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스포츠 선수들의 땀을 흡수하는 기능성 밀착 의류로 새로운 유행을 주도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 대회를 비롯해 여러 경기를 뛰는 선수 중 이 회사 제품을 입지 않은 선수를 찾기 힘들 정도다.

미국 시카고 도심에 주차돼 있는 집카(Zipcar)의‘미니 쿠퍼’렌터카. /블룸버그

미국의 렌터카 전문업체 집카(Zipcar)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car-sharing service)'라는 독특한 사업 모델로 성공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2000년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집카의 차별화 전략은 언제 어디서나 차를 쉽게 빌려 탈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차를 대여하려는 사람이 영업장을 직접 찾아가서 하루 이상 빌리는 게 일반적인 렌터카 사업의 모델이었다면, 집카는 시내 중심가나 터미널, 주택가 등의 주차장에서 차를 쉽게 빌릴 수 있고, 요금도 1시간 또는 15~30분 단위로 계산할 수 있다. 회원은 인터넷을 통해 근처에 주차되어 있는 공유 차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고, 가입 당시 지급받은 카드로 자동차의 문을 열고 운행하면 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Tesla)는 2003년 설립된 이후 '골프 카트의 연장'이라는 전기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꿔 버렸다. 테슬라의 대표적 스포츠카인 로드스터(Roadster)는 4초 이내에 시속 100㎞의 속도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200㎞가 넘는다. 한번 충전으로 380㎞를 달리는 이 스포츠카의 한 대당 가격은 10만9000달러(약 1억3000만원). 알리스는 "전기차는 유지비용이 적게 드는 등 실용성도 뛰어나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로라 리스는 "이들 브랜드의 공통점은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