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 이야기

물이 깊어야 고기가 모인다

권영구 2010. 2. 6. 11:16

□ 물이 깊어야 고기가 모인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있다. 맞다, 빈 수레일수록 요란하다. 들은 것이 없으니 소리가 요란하다. 짐을 제대로 실은 수레가 그렇듯이 속이 꽉 찬 사람은 조용한 법이다.
'물이 깊을수록 소리가 없다'는 속담도 있다. 깊은 물은 스스로 깊이를 지니며 다스릴 뿐, 소리로 깊이를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요란하기는 얕은 물이 요란하다. 속이 깊어 그윽한 사람일수록 함부로 잘난 체하거나 떠벌리거나 하지 않는다.
깊은 물과 관련하여 '물이 깊어야 고기가 모인다'는 속담이 있는데, 덕망이 있어야 사람이 따른다는 뜻이다. 깊은 물에 많은 물고기가 모여 사는 것은 당연한 일, 자연스러운 이치다. 예수께서 가시는 곳에 언제라도 수많은 사람들이 따랐던 것은 '깊은 물' 때문이었을 것이다.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도 구할 수도 없었던 생명의 깊은 물, 풀 길 없었던 생의 갈증을 가지고 사람들은 끌리듯 깊은 물을 찾아 모였던 것이었다.
물이 깊어야 고기가 모인다. 얕은 물엔 지나갈 뿐이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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