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 이야기

생각 속의 도둑

권영구 2007. 10. 26. 09:01

장미- 호준ⓒ최용우

□ 생각속의 도둑

관념철학자들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메르브 거리를 한 사람이 달려가며 소리쳤다.
“도둑이야, 도둑이야!” 사람들이 그를 둘러싸고 물었다.
“도둑이 어디 있소?”
“우리 집에요.”
“그를 보았소?”
“아뇨.”
“잃어버린 물건은 있소?”
“없어요.”
“그럼, 도둑이 당신 집에 들었다는 걸 어떻게 알았소?”
“침대에 누워 있는데, 도둑들은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집에 들어와서 잽싸게 움직인다는 사실이 생각났어요. 그런데 정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겁니다. 그러니 틀림없이 우리 집에 도둑이 들어와 있는 것 아니오?”

기도: 주님, 참 웃기는 얘기군요. 그런데요, 이게 바로 제 얘기 아닙니까? 스스로 만든 생각에 갇혀서 놀아나는 모양이 말이에요. 주님, 생각을 하는 건 좋습니다만, 더 이상 제 생각에 갇혀서 진실을 보지 못하는 그런 잘못을 되풀이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에게, 제 생각을 검증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십시오. 아멘.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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