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규의 사랑칼럼

하나님이 들으시는 기도

권영구 2007. 10. 10. 10:11
하나님이 들으시는 기도

1940년 5월 말, 50만 명의 영국과 프랑스 군이 던커크(Dunkirk)에서 독일의 나치에 의해 포위되어 거의 전멸할 상황에 처했다. 5월 23일, 조지 6세 국왕이 5월 26일 주일을 국가 기도일로 삼자고 선포했다. 그 다음 날 아돌프 히틀러는 독일군에게 던커크 공격을 중지하라는 누구도 전혀 예상치 못한 명령을 내렸다. 그 명령을 받고 히틀러의 장군들은 하나같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5월 26일, 마침내 영국 전체 국민들이 합심해서 기도했다. 그때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기도했고, 전체 영국민들은 던커크에 있는 그들의 남편과 아빠를 구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영국 수상이었던 네빌 챔벌레인(Neville Chamberlain)의 일기에 따르면 그 날은 절망이 희망으로 바뀐 날이었다.

그날 저녁 7시, 던커크에서 필사적인 탈출을 시도하라는 급박한 명령이 떨어졌다. 그때 독일군의 도착 전까지 많은 군인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모든 선박과 개인 소유의 작은 요트까지 영국 해협에 총 동원되었다. 점차 탈출 군인들이 많아지면서 5월 29일 47000명, 5월 30일 53000명, 5월 31일 68000명, 6월 1일 64000명 ? ?모두 336000명이 무사히 영국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

당시 전황을 보면 히틀러는 연합군을 전멸시킬 수 있었지만 연합군의 탈출상황을 알면서도 끝내 6월 초까지 포탄만 쏘고 전혀 공격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오늘날까지 그 정확한 이유를 아무도 모른다. 어떤 사람은 히틀러가 불필요한 손실을 피하려고 그랬다고 주장하고, 다른 사람은 헤르만 괴링(Hermann Goering)이 자신이 이끄는 공군이 승리의 공을 세우려고 보병의 공격을 막도록 히틀러를 설득했다고 주장한다.

히틀러의 군대를 누가 막았을까? 하나님이 막아주셨다. 그때 정파를 초월하고 계층을 초월해서 서로에 대한 미움과 분노를 털어버리고 합심해서 드린 영국 국민들의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이 들어주신 것이었다. 합심기도란 “모여서 함께 기도한다.”는 뜻도 있지만 “미움과 분노를 털어버리고 화해와 일치를 추구하는 마음으로 기도한다.”는 더 중요한 뜻이 있다. ‘영혼 사랑’과 ‘기도 응답’은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누군가에 대한 미움을 가지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들어주고 싶어도 들어주실 수가 없다. 그때 기도를 들어주면 인격과 버릇은 더 나빠지기 때문이다. 기도할 때 진실한 회개를 앞세워야 하는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회개에는 ‘하나님 앞에서 죄를 뉘우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화해를 추구하는 것’도 포함된다. ‘남을 탓하는 성향’을 ‘나를 탓하는 성찰’로 바꾸며 사람과의 장벽을 없애려고 할 때 하나님과의 장벽도 없어지고, 남의 입장에서 보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신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때 하나님의 마음도 움직인다. (0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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