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모음

허름한 옷차림의 노부인

권영구 2005. 9. 21. 15:05

*♣*허름한 옷차림의 노부인*♣*



  어느 비 오는 오후, 한 노부인이 백화점에 들어가

물건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대부분의 판매원들은 허름한 노부인의 옷차림을 흘낏거리며

혹시나 그 노부인이 시끄럽게 굴거나 사지도 않을 물건값을

물어보며 귀찮게 할까 봐 상품정리에 바쁜 척하며 외면하였다.

그런데 그 가운데 한 남자 직원이 노부인에게 다가와 웃으며

예절 바른 음성으로 도와 드릴 것이 없는지를 물어보고 친절하게

대하였다.



 노부인은 비가 와서 잠시 들른 것뿐이며 물건을 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말을 들은 남자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부인께서 이 상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사실 물건이

없으시더라도 언제든 들러 주세요.

그뿐 아니라 그 직원은 잠시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나가려는 노부인을

쫓아와 문 앞에서 우산을 받쳐 주고 택시까지 잡아 주었다.

부인은 차에 오르기 전에 친절한 그 직원으로부터 명함을 한 장 받고

는 돌아갔다.



 그 후 어느 날의 일이다.

이 젊은 남자 직원은 갑작스런 사장의 호출을 받게 되었다. 사장 앞에

불려 간 그에게 내밀어진 것은 한 통의 편지였는데, 바로 그 노부인이

사장 앞으로 보낸 것이었다.  편지의 내용은 이러했다.

자신이 지명한 판매 사원 한사람을 영국으로 보내 자신의 주택 인테리

어를 맡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편지를 보낸 그 노부인은 바로 세계적인 강철왕의 어머니였던 것이다.

물론 그 남자 직원은 회사를 대표해 영국으로 향했고, 승진의 기회를

얻었다.  이는 그의 친절이 스스로 만들어 낸 기회였던 것이다.



***기회란 항상 주위에 머물며

        잡을 수 있는 기회는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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