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농부와 장의사의 공통점

권영구 2026. 8. 14. 10:41

농부와 장의사의 공통점



농부와 장의사는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남들이 일하지 않는 시간에 일한다.
그 시간은 대개 우리가 선택하지 못한다.
가을철 사탕무 수확기, 한밤중에 사망 호출을 받고
인적 드문 시골 도로를 달릴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들판 곳곳에서 불을 켜고 일하는 농부들이 눈에
들어온다. 솔직히 말해, 그래서 난 이 시기를
가장 좋아한다. 나 말고도 누군가가 깨어서
밤늦도록, 혹은 새벽녘까지 밖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 빅터 M.스위니의 《웃으면서 울 수 있다면》 중에서 -


* 농부는 생명을 살리는
곡식을 키우는 일을 하고, 장의사는
꺼진 생명을 거두어 가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둘 다 생명에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이지요.
삶과 죽음은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는 매 순간
숨을 들이쉬며 생명을 얻고, 숨을 내쉬며
죽음을 만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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