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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훈훈한 연탄 한 개의 소명

권영구 2026. 1. 23. 11:48

굵은 매듭 부르트고 달아진
시린 손 비벼 엄동을 이겨내는 궂은 날

언 손을 녹여주는
연탄 한 장의 열기가
살아갈 날이 아득한 소한 추위에

가난한 얼굴들이
옹기종기 모여 나눠 갖는 정겨운 웃음소리
오종종한 웃음 들으니
저절로 배가 부르고

어려운 이웃 불러 함께 추위 녹이는
꽃보다 아름다운 시간
한 줄기 불꽃이 아득한 젊음의 새벽길처럼
따뜻하게 저며오는데

나누어 쬐는 한 줌 세상의 이 불꽃
아주 오래 활활 타 주었으면

- 박종영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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