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모깃불에
구수한 감자 익어가는데
팔베개하고 누워
별을 헤아리는 남녘
너의 별, 나의 별
수놓은 별들의 고향
별똥별 바라보며
두 손 모은 기원이
밤하늘 피어오르네
때늦은 귀향객 맞으려
자리 지키던 북극성은
미루나무 꼭대기
나침반으로 걸렸는데
숨바꼭질하던 동무들
어디쯤 오고 있을까
뒷동산 이슬에 젖어
옛 시절 찾는 반딧불이
홀로 새벽 밝히네.
- 정채균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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