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새벽편지(행복한 家)

[일상스토리]가족의 따뜻함이 떠오르는 계절의 노래 part.1

권영구 2024. 9. 16. 08:11

 

 

 

 

 

 

 

해가 넘어가려

하늘이 노랗게 물들어 갈 때면

나는 너를 마중 나간다

 

네가 좋아하는 저녁을 차려놓고

너의 하루 이야기를 기다리며

나는 너를 마중 나간다

 

잠시 떨어져 있어도

온통 너 생각 뿐이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너로

더 가득 채우고 싶어서

나는 너를 마중 나간다

 

너를 맞이하고

우리가 함께 보내는 저녁시간이

앞으로 그리 길지는 않겠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동안 빠짐없이

나는 너를 마중 나간다

 

- 안소연 시 <마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