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관계를 다지고, 인맥을 넓혀갈 때 사람을 보는 기준을 '필요'에 맞추곤 합니다. 서로가 도움 될 것을 알고,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자주 만나게 되고 그만큼 금 방 친해지곤 하죠. 하지만 그렇게 다진 인맥들은 내가 필요함을 충족시키지 못할 때엔 언제라도 나를 떠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누구의 잘못이라 딱히 단정할 수 없습니다.
관계를 필요에 의해 구분하는 상대도 또 그런 의도로 접근한 나도 필요한 것이 있어 관계를 넓혀 가려거든 조금은 독해져야 합니다. 내가 쓸모 없어진다면, 상대는 언제이고 날 떠날 것이라는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어야 상처를 덜 받습니다. 안 그래도 힘겨운 상황에 주변인들까지 떠나가 버리면 상처는 배가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서로가 필요하건 필요하지 않건,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관계를 다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필요성'에 집중해서 관계를 다진다면 절대 그런 관계는 오지 않을 테지요. 내가 필요성을 따지 면, 꼭 필요성을 찾는 상대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인연에서만큼은 굳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결국 필요해지는 사람과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야 하지만 딱히 사고 싶은 맘은 들지 않아서 미루고 미뤄 구입을 하는 물건이 있는 반면, 딱히 필요하진 않은 것 같은데 나의 맘을 사로잡고 머릿속 에 맴돌아 결국은 사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과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필요를 사기보단 마음을 사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있는 둘을 생각했을 때 어쩌면 잘 맞지 않는다고 느껴지더라도, 굳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서로의 마음이 이어 지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관계일 것입니다.
내가 굳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상대가 굳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결국 서로가 필요해지는 소중한 사이 가 될 것입니다. 관계는 내가 대해준 만큼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필요에 의해 움직이면 관계도 필요에 따라 움직입니다. 하지만 내가 마음에 따라 움직인다면, 관계 또한 마음에 따라 움직여 줄 것입니다.
필요로 사이를 가득 채우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으로 사이를 촘촘히 채우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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