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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MBA 뉴스레터 176] ...영국에서 만난 한국 부자들의 습관은 무엇이 다른가?

권영구 2020. 10. 15. 11:34

영국에서 만난 한국 부자들의 습관은 무엇이 다른가?

 

대학원 석사 과정을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했다. 세계에서 부동산이 비싸다고 유명한 런던이었기 때문에 주거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런던에서는 주택 임대 시스템이 월세가 아닌 주세 개념이었다. 매주 임차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저자가 대학원에서 공부하기 전에 런던이 아닌 영국 스톤하우스라는 시골에서 인턴을 한 적이 있다. 그 시골에서 조그마한 방을 빌려서 사는데 매주 집주인에게 많은 돈을 지급했었다. 영국의 시골도 그렇게 비쌌는데, 런던은 오죽했을까?

 

학교 기숙사도 저렴하지 않았다. 런던의 비싼 집값과 임차비용 때문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런던으로 매일 1.500km를 비행기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이 사람은 SNS에서 스페인에서 영국 런던으로 비행기를 타고 출퇴근하는 것이, 런던에서 거주하는 비용보다 더 저렴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것을 보며 경악했다. 런던이나 뉴욕과 같은 세계의 대도시들은 갈수록 점점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 같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제거되고, 외국 자본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 서울도 런던, 뉴욕, 뉴질랜드나 캐나다의 도시들처럼 양극화로 급상승할 것이다.

 

런던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사장의 자녀들이 유학 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한국의 대부호들은 영국 런던에 100억 원이 넘는 주택을 서슴지 않고 매수했다. 그들은 런던이라는 국제 대도시의 주택은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베팅하고 투자도 할 겸, 자녀들의 거주를 해결한 것이다. 일반 사람들은 부자들은 돈이 많으니 그렇게 쉽게 사겠지라고 단정해버린다. 하지만 자수성가한 부자들은 일반인보다 더 돈을 아껴 쓰고, 생각 없이 투자하지 않는다. 그래야 지속 가능한 부자가 되어서 본인의 돈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매우 신중하게 투자하는 사람들이 런던에 100억 원대 주택을 어떻게 매수할 수 있었을까? 그들은 버스비, 식료품 값이 오르면 주택의 가격도 실물 자산이기에 최소 물가상승률에 맞게 상승한다고 보고 있다. 또 그런 핵심 지역들은 공실이 날 위험이 없다. 자녀들이 방학으로 인하여 한국에 갈 때는 빈 기간인 몇 주 동안 임차를 준다. 임차 시스템이 주세이기 때문에 단 1주라도 임차를 줄 수 있다. 공실의 확률이 매우 적다는 뜻이다. 빈방이 하나 있다면, 거주하는 동안에도 그 방 하나만 임차를 줄 수도 있다. 헐값이 아닌 매우 비싼 가격에 말이다. 세계 중심 도시의 주택은 자산 해지 성격이 강한 자산으로써 안전하면서도, 월 현금흐름과 시세 차익을 둘 다 가져갈 수 있는 좋은 부동산 투자처였다. 이러한 것들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 부동산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고, 관심을 두게 되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탓에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을 방문할 때마다, 부동산에 찾아가 주택 가격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영국이나 미국, 홍콩 등 거의 모든 국가에서는 어느 정도 종자돈이 없으면 부동산 투자를 한다는 것이 사실상 힘들다. 능력 있는 많은 젊은이도 부동산을 산다는 것을 포기하고, 비싼 주거비용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지불하고 살아간다. 유학 생활을 마치고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들에게 물어보았다. 고액의 연봉으로 유명한 실리콘밸리의 직원들도 샌프란시스코의 높은 주거비용 때문에, 실제 순수익은 한국 기업 직원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저자도 한때 외국에서 살고 싶어서 유학 생활도 하고 외국 기업에서 일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 한국에서 살고 있는 이유는 한국만큼 기회가 있는 땅이 많지 않다는 것을 느껴서다. 많은 젊은이가 기회의 땅을 찾아 나서지만, 진정한 기회는 대한민국에 있다. 그 이유는 전세 제도 등의 살아있는 스스템 때문에, 아직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하루빨리 자본주의 시스템을 깨닫고, 많은 노력을 통해 기회를 잡아서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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