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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군 젓가락으로 발 지지고, 뜨거운 접착제 붓고.. 그들은 악마였다

권영구 2020. 6. 11. 12:31

달군 젓가락으로 발 지지고, 뜨거운 접착제 붓고.. 그들은 악마였다

2020.06.11 11:27 | 수정 2020.06.11 11:39

창녕 9세 여아 아동학대 계부, 친모
경찰, 엽기적인 행위 추가로 확인

A양이 지난달 29일 시민에게 발견돼 구조된 이후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구하고 있다./CCTV 캡처

 

계부로부터 달궈진 프라이팬에 손가락을 다치는 등 끔찍한 학대를 받은 경남 창녕 9세 여자아이 A양은 친모로부터도 뜨거운 온도로 가열된 플라스틱 접착제가 나오는 글루건 (glue gun)으로 화상을 입는 등 고통을 겪었다. 쇠젓가락을 불에 달궈 발바닥을 지지기도 했다.

경찰은 A양에 대한 조사에서 이 같은 엽기적인 학대를 추가로 확인했다.

A양은 이 같은 부모의 끔찍한 학대를 견디다 못해 4층 높이의 자신의 집에서 테라스를 통해 옆집으로 탈출을 감행한 사실도 새로 드러났다.

11일 경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A양은 지난 2일과 10일 두차례 경찰 조사와 아동보호전문기관과의 상담을 통해 비교적 또렷한 기억으로 학대사실을 진술했다.

A양이 겪은 학대 내용은 실로 충격적이다.

이제까지의 경찰 진술과 상담 내용을 종합하면 A양은 계부(35)로부터 달궈진 프라이팬으로 손가락이 지져지는 화상을 입었다. 친모(27)는 A양에게 글루건을 발등에 쐈다. 글루건은 총 모양으로, 열에 잘 녹는 플라스틱을 200도 이상의 온도로 가열해 녹인 후 플라스틱이나 목재, 금속, 천 등 가볍고 힘이 많이 가해지지 않는 간단한 물체를 접착할 때 사용하는 공구다. 실제로 A양의 손 외에 발등에도 화상 자국이 있었다.

A양은 또 부모로부터 플라스틱이나 쇠막대기 등으로 맞았다고 진술했다.

특히 아이를 마치 동물처럼 쇠사슬로 목을 묶은 뒤 자물쇠를 채우고, 다시 테라스에 고정해 아이를 속박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의 목에서는 상처가 발견됐다. 쇠사슬과 자물쇠는 계부 차량에서 발견돼 경찰에 압수됐다. 또 쇠젓가락을 불에 달궈 발바닥을 지졌다고도 했다.

아이는 테라스에 묶였을 당시에는 때때로 밥을 굶었다고 했다. 특히 부모가 하루 한끼 정도만 줄 때도 많았다고 진술했다.

A양은 탈출 직전까지 테라스에 갇혀지내는 생활을 하다가 계부가 일을 나가고 친모가 동생을 돌보는 사이 테라스 밖으로 탈출을 감 행했다. 아이의 집은 4층 높이였다. 엄마의 눈을 피해 옆집 테라스로 넘어간 A양은 그대로 맨발로 탈출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A양은 극적으로 시민에게 발견돼 세상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A양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한 상담에서 부모와의 분리를 명확히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학교에 가고 싶다”며 평범한 일상을 바라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11/20200611018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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