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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심미자 할머니 장례식, 윤미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권영구 2020. 6. 11. 12:28

故 심미자 할머니 장례식, 윤미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2020.06.11 09:21 | 수정 2020.06.11 09:49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비판적 목소리를 냈던 고 심미자 할머니의 장례식 영상이 공개됐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대협 관계자와 정부 인사는 장례식에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고 심미자 할머니 영정 사진 /장례식 영상 캡처

 


주간조선은 8일 심 할머니와 함께 위안부 피해 지원 활동을 해 왔던 송치순(76)씨로부터 입수한 심 할머니의 장례식 영상을 공개했다. 심 할머니는 2007년 2월 27일 작고했다. 영상을 보면 정대협과 정부 인사는 장례식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여성가족부 명의의 화환만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다. 당시 정대협 상임대표였던 윤 의원 역시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심 할머니의 장례식을 지킨 사람들은 심 할머니의 양아들과 그의 가족, 심씨가 결성했던 위안부 할머니 모임 ‘세계평화무궁화회(무궁화회)’ 부회장, 심 할머니의 활동을 지원했던 경기도 광주의 한 교회 신도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관계자들 등 30여명이었다. 송씨는 주간조선에 “오히려 일본 정부 관료 3명이 찾아왔고 한국 정부 측 인사는 전무했다”며 “모두 말로만 돕는다 하고 자기네와 다른 목소리를 내던 심 할머니는 거들떠보지도 않은 거다”라고 했다.

심 할머니는 2000년대 초반 다른 위안부 할머니 32명과 함께 세계평화무궁화회를 결성하고 정대협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 왔다. 무궁화회는 2004년 ‘위안부 두 번 울린 정대협, 문 닫아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 성명은 정대협에 대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역사의 무대에 ‘앵벌이’로 팔아 배를 불려온 악당들”이라고 했다. 또 “정대협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답시고 전국에서 성금을 거둬들였지만, 우린 그 성금으로 수혜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했다. 같은 해 이 할머니들 13명은 서울서부지법에 정대협과 나눔의 집을 상대로 ‘모금 행위 및 시위 동원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정대협이 2016년 서울 중구 남산 ‘기억의 터’에 건립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기림비에도 심 할머니의 이름은 빠져 있다. 기림비 명단에는 심 할머니를 비롯해 총 8명의 할머니가 빠져 있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5일 “이름이 빠진 할머니들은 모두 정대협 활동을 비판해 왔던 할머니들”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11/202006110102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