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도움 글

머스크의 좌절 대처법,'그 일을 소중히 여기기'

권영구 2020. 6. 2. 10:45

2020-05-28 오후 2:35:25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식당을 열고 싶어 한다. 아내와 나는 늘 그 얘기를 한다. 생각랜드에서는 식당을 소유한다는 게 아주 멋진 일처럼 들린다. 즐겁게 홀을 설계하고, 메뉴를 만들고, 고객들과 어울리고, 돈까지 많이 벌 것만 같다.

그러나 식당 주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현실은 그와 많이 다르다. 빛나기보다는 지저분한 쪽에 가깝다. 여러분의 식당 콘셉트가 '될 놈'이라고 해도 여러분은 완벽한 스테이크 타르타르보다는 마케팅, 직원, 재료 공급, 회계 등등에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할 것이다.(356쪽)

 

알베르토 사보이아의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중에서(인플루엔셜)

 

(예병일의 경제노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그만큼 지옥과 천국을 오갔던 사람은 드뭅니다. 지금은 모델3의 성공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지만, 몇 년전만 해도 그는 수십만 건의 선주문을 받아 놓고 차량 제조 과정에서의 문제로 곤경에 처해있었지요.

어제도 머스크는 전 세계 언론들의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그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 최초 유인 우주선의 첫 번째 발사를 시도했다가 기상 악화로 발사 17분 전에 취소된 겁니다. 물론 그는 30일에 다시 도전합니다.

 

'풍운아 머스크'는 자신이 끔찍한 좌절과 엄청난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 적이 있습니다.

 

"나보다 더 훌륭한 답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나는 그냥 고통을 받아들이고, 내가 하는 일을 정말로 소중히 여기려고 한다."

 

그의 말 중 방점은 '일을 정말로 소중히 여긴다'는 대목입니다.

 

불과 몇년 전 머스크는 1000달러를 보증금으로 입금하고도 수 년째 자동차를 받지 못해 언제 받을 수 있는건지 항의하는 고객들에게 트위터로 이런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알게 되는 즉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제조가 정말 지옥이네요."

"현실은 한없는 희열을 느낄 때도 있고, 끔찍하게 좌절할 때도 있고, 스트레스는 수그러들지 않는 다는 것. 내 좌절과 스트레스에 관해서는 사람들도 듣고 싶지 않을 것."

 

'천하의 머스크'도 이런 좌절과 스트레스로 '지옥'을 겪었던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의 말에서 중요한 지혜를 배울 수 있지요. 실리콘밸리에서 혁신전문가로 유명한 사보이아가 조언한대로 말입니다.

"'될 놈'을 만들고 있는지 분명히 확인하고, 제대로 만들기 전에 그 일이 내가 정말 소중히 여기는 것인지 확인하라."

 

어떤 멋진 아이디어가 '될 놈'인지도 중요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나 자신이 그 아이디어를 실행하기에 딱 맞는 사람인지도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아이디어가 초기에 멋진 성공으로 이어진다 해도, 결국 내가 소중히 여기는 일이 아니라면 곧 질릴 것이고 최선을 다하지도 않을 테니까요.

 

내가 선택한 일, 그 일에서 좌절과 스트레스로 '지옥'을 경험하고 있다면, 그냥 고통을 받아들이고 그 일을 정말로 소중히 여기려 노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병일의 경제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