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9 오후 5:11:00
러바인은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은 거짓말을 즉석에서 탐지하는 복잡하고 정확한 기술을 발전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꼼꼼히 살펴보느라 시간을 들이는 것은 아무 이점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이점은 낯선 이가 진실하다고 가정하는 데 있다. 그가 말하는 것처럼, "진실기본값과 거짓말의 위험 사이의 상충 관계(trade-off)는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하다. 이따금 거짓말에 취약해지는 대가로 우리가 얻는 것은 효율적 의사소통과 사회적 조정이다. 이득은 대단히 크고 그에 비해 비용은 사소하다. 물론 우리는 가끔 기만을 당한다. 이는 일처리의 비용일 뿐이다."(132쪽)
"우리는 진실을 기본값으로 갖고 있다."
언론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말콤 글래드웰의 말입니다.
우리는 대개 우리가 상대하는 사람들이 정직하다고 가정하고 그들을 대합니다. '진실기본값 이론'입니다. 인간의 본성은 그렇게 설계되어 있다고 글래드웰을 말합니다.
일단 상대방을 정직하다고 생각하고 대한다면, 그가 거짓말을 할 경우 쉽게 알아채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겠지요. 그래서 우리는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결정적이 증거가 나타날 때까지, 즉 믿을 수 없을 때까지 믿게 되기 쉽습니다.
미국 CIA에서 쿠바를 위해 일해온 스파이의 정체가 탄로나는 데 십수 년이 걸렸고, 메이도프의 금융사기가 통할 수 있었던 것이 이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인간이 그리 설계되어 있는 이유는 그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낯선 사람이 진실하다고 가정하면, 가끔 거짓말에 속아 피해를 볼 때도 있지만 평상시에는 의사소통과 사회적 조정을 효율적으로 해갈 수 있습니다. 비용보다 이득이 더 큽니다. 그래서 인간이 그렇게 진화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잠재적 사기꾼이라고 의심하고 그들의 말과 행동을 꼼꼼히 살펴본다면 사회가 굴러가기 힘들겠지요.
진실기본값 이론, 흥미로운 관점입니다. 인간이 그렇게 세팅이 되어 있다니 그건 그렇다치고, 우리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는 그런 취약한 부분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기억하며 생활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 예병일의 경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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