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독서MBA 뉴스레터 74] 치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일하는 특별한 가게...

권영구 2020. 3. 31. 11:27

(토요일 저자 강연 사진입니다)


도쿄에 이색적인 식당이 있다. 메뉴는 단 세 가지만, 주문한 음식은 옆 테이블과 바뀌고 음식이 나오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실수 투성이다. 식당은 느릿느릿 운영되며 그래서 대기 시간은 길어진다. 하지만 불평을 쏟아내는 손님은 없다. 가게 이름은 '주문을 틀리는 음식점', 이곳은 치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일하고 있는 특별한 가게다.

이 가게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은 주문을 받아놓고 "내가 여기서 무얼 하고 있지?"라고 되묻는다. 그리고 서빙 중 테이블에 앉아 자신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주문의 60%는 착오가 있었지만 이곳을 방문한 손님 중 90%는 다시 오고 싶다고 한다.

우리의 젊음 뒤에는 나이듦이 분명히 찾아 온다. 원하든 원치 않든 노인 인구 비율은 높아지고 있고, 치매 환자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은 '실수를 미소로 넘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라는 단순한 사실을 이 특별한 가게는 알려준다. 밥 한 끼 틀린 메뉴를 받았다고 해서 문제가 생길까요? 우리는 그런 실수를 의외의 상황으로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재미난 방법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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