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아이들에게 6개의 저금통장을 줬습니다. 미국 달러, 싱가포르 달러, 일본 엔 등 각각 다른 통화의 저금통입니다. 이 저금통은 아이들로 하여금 통화를 공부하게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저금이 무엇인지를 알고 배우게 하죠. 저는 은행 이자에 대해서도 가르쳤습니다. 돈을 많이 맡길수록 이자를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알려 주었죠.
언젠가 첫째 딸이 바비 인형을 갖고 싶다더군요. 저는 "좋아, 네 돈으로 사려무나." 이삼 년 뒤 첫째 딸은 자기보다 동생이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저는 말했죠. "네가 바비 인형을 사기 위해 돈을 꺼내 쓴 일을 기억하고 있니?" 딸은 이 일을 크게 후회했어요. 하지만 좋은 수업이 되었습니다. 딸은 바비 인형을 사는 데 돈을 쓰면 남보다 돈이 적어진다는 교훈을 얻었죠. 첫째 딸은 결국 그 바비 인형을 동생에게 줬습니다. 바비 인형을 갖고 놀 나이가 지난 거죠. 동생은 바비 인형이 공짜로 생긴 겁니다. 언니보다 더 많은 돈을 가진 채로. 기다린 자에게 기회는 찾아온 거죠.
우리는 기회를 이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절약하면 돈이 늘어난다는 것을 아는 것도 공부입니다. 하지만 경험을 한 것에 그치면 안 돼요. 저는 딸에게 "열네 살이 되면 일자리를 얻어야 해" 둘째는 아홉살이었지만 마침 첫째는 열네 살이 되었죠. 저는 딸이 맥도날드 같은 곳에서 시급 8달러자리 일을 하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어요. 시급 20달러짜리 일을 구했어요. 아이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일이었죠. 열네 살에 시급 20달러라니! 놀라운 일이죠. 딸아이는 저보다 영리했어요. 자신을 잘 알고 있었죠. 그 아이의 중국어는 싱가포르에서 최고 수준이었거든요.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도 좋아했어요.
딸아이는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잘 아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했어요. 저는 그저 말로만 그 아이에게 힘을 실었죠. "배우기 위해 일자리를 얻거라." 하고 말했거든요. 일할 때는 지시를 받아야 하고 제시간에 일하는 곳에 도착해야 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 있을 수는 없죠. 딸아이는 이 사실을 몸소 익혔습니다.
저는 열네 살은 그걸 익혀야 하는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 알고 무엇을 좋아하며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돈을 절약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돈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일해서 얻어야 합니다. 그것을 빨리 알아 두는 편이 좋습니다. 저는 딸아이가 돈이 무엇인지,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어른이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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