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독서MBA 뉴스레터 92]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부서진 마음에게 전하는 말

권영구 2020. 2. 26. 11:02


로젠버그 자존감 척도로 유명한 심리학자 모리스 로젠버그는 자존감이란 '자기 자신에 대한 호의적이거나 비판적인 태도'라고 정의했다.

"계급장을 다 떼고, 소위 '스펙'을 하나도 드러내지도 않고 다른 사람과 마주했을 때, 내가 얼마나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일지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가 곧 자존감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의 학벌, 직업, 태어나거나 살고 있는 지역, 외모 등의 배경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SNS에 글을 올렸을 때, 그 글들이 누적되는 과정에서 당신이 글에 호감을 느낄 사람들이 얼마나 될 것이라 예상하나요?

자존감이 낮다면, 이런 물음에 이미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실패가 예견되는, 원치 않는 상황으로 받아들입니다. 반면 자존감이 높다면 타인에게 자신의 매력을 호소하는 과정을 충분히 돌파 가능하며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도전적인 기회로 봅니다.

때로는 이렇게도 묻습니다. "모든 면에서 당신과 같은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그 사람과 연애 혹은 결혼하고 싶은가요? 당신은 평생 당신 같은 사람과 즐거이 지낼 수 있나요?"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면 당신은 꽤 높은 자존감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대답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단점이나 참모습이 드러나게 되면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하거나 사랑받지 못할 거라는 불안에 압도되곤 합니다.

지금 잠시 가장 친한 가족 구성원이나 친구의 얼굴을 떠올려보세요. 그의 얼굴에 점이 있나요? 점이 있다면 어디에 있나요? 당신의 얼굴에는 점이 있나요? 있다면 어느 곳에 있나요? 분명 주위 사람에 대한 질문보다 당신에 대한 질문에 답이 더 빠르고 구체적일 겁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일을 더 많이 기억합니다. 물론 가만히 있을 때조차 타인의 존재나 관계를 미리 생각해서 머릿속에서 이런저런 가정을 해 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자기 자신과 접촉하며 지냅니다.

자존감이 건강한 수준으로 높은 사람은 나의 진심이 타인에게 받아들여지는 일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눈치보지 말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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