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닦고 스피노자 마음을 위로하는 에티카 새로 읽기
신승철 지음, 동녘 | 2012.11.30
<책소개>
매일 밤, 고시원 화장실에 스피노자가 나타난다!
마음을 위로하는 ≪에티카≫ 새로 읽기 『눈물 닦고 스피노자』. 난해한 문장이 가득한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독특한 형식의 책이다. 꿈을 잃은 20대 청년, 철수가 우연히 고시원 화장실에서 철학자 스피노자를 만나 매일 밤 철학 상담을 한다. 가방 속에 항상 우울증 약을 가지고 다니는 소녀 한별,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서 게임 속으로만 빠져드는 대학생 진혁, 홀로 남겨지는 것을 견딜 수 없어서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집착하는 김대리 등 주변의 이웃에서 앓고 있는, 혹은 자신이 겪고 있는 21세기의 질병들에 대해 스피노자에게 상담을 받는데…….
우울증, 피해망상, 공황장애, 조울증 등 17세기는 존재조차 하지 않았던 현대의 질병들. 이 책은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새롭게 생겨난 현대인의 마음의 병을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통해 치유한다. 나와 나를 둘러싼 주변을 사색하고 고민해볼 수 있는 책으로, 아픈 현대인의 마음을 위로하는 철학적 해법을 제시한다. 스피노자의 철학은 우리의 난관과 어려움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는 상담자가 되어 줄 것이다.
<목 차>
들어가는 말 스피노자, 마음을 치유하다
프롤로그 스피노자와의 만남
1장 대한민국 20대 백수의 불안: 불안증
미래가 보이지 않는 백수 생활이 불안해! / 세상이 나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갑니다 / 진정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2장 여고생에게 너무 버거운 짐: 우울증
언제나 우울증 약을 가지고 다니는 소녀 / 어떤 관계망 속에 있느냐가 인생을 좌우합니다 / 상처로 얼룩진 관계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3장 나를 감시 하는 검은 눈: 피해망상증
누군가 항상 나를 감시하고 있는 것만 같아! / 세상과는 다르게 움직이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 무의미하다고 여기던 삶의 영역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4장 가족이 왜 나를 구속할까: 신경증
굴레이자 안식처인 나의 가족 / 혈통적 망상에 빠진 가족 안에서는 어떤 특이성도 생산하지 못합니다 / 가족이라는 틀 안에 유일무이하고 특이한 나를 가두지 마세요
5장 삐뚤어져도 괜찮아: 강박증
무슨 일이 있어도 단정하고 깨끗해야만 해! / 강박증, 고정된 삶의 질서가 무너질 때 터지는 병 / 어떻게 하면 속박과 강박을 뚫고 새로운 사유의 지평을 열 수 있을까요?
6장 열등감과 패배감이 어긋날 때: 과대망상증
나만큼 특별한 사람, 나와 봐! /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 내재적 능력과 똑바로 마주하기
7장 당신 안의 욕망을 긍정하세요: 도착증
노출증에 걸린 남자 / 내 안의 욕망을 긍정하라 / 성적인 도착만큼이나 물건에 대한 도착도 심각한 것 같아요
8장 나를 갉아먹는 끔찍한 기억: 공황장애
느닷없이 찾아오는 불안감과 발작 / 평행선을 달리는 몸과 마음의 상태를 응시하라 / 몸과 마음을 새로운 출발선 위에 세우자
9장 현실을 외면할 수 있는 유일한 길: 중독
사실은 현실을 마주하기가 두려웠어요 / 특이성 없는 보편적인 개인을 정당화하는 중독 /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특이성을 생산하세요
10장 멀어지지 마! 넌 내거야!: 경계선 인격 장애
나는 너를 사랑하는 죄밖에 없어! / 욕망을 억압하지 않아도 괜찮아 / 이성에서 생기는 욕망은 결코 지나칠 수 없다
11장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끊임없는 반복: 조울증
롤러코스터 같은 내 기분을 나도 이해할 수 없어요 / 위장된 기쁨과 무기력한 슬픔의 반복 / 현실을 바꾸는 사랑의 행동이 필요합니다
12장 모든 것이 나와 관계가 있다는 생각: 관계망상
그동안 나 혼자 착각했던 거야? / 우주와 세계는 무한한 지평에서 움직인다 / 우리는 무한한 우주나 자연 속에 존재하는 유한한 존재에 불과합니다
13장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분열증
이상한 행동을 하는 105호 남자 / 광기, 마음속에 협착된 가장 강력한 망상 / 실체란 자신 안에 있습니다
14장 나 지금 떨고 있니?: 공포증
인간이 나약하다는 증거, 공포증 / 공포 없는 희망은 없으며, 희망 없는 공포는 없습니다 / 안녕, 스피노자
에필로그 1년 후
주
<출판서 서평>
불안, 우울, 피해망상, 공황장애, 정신분열, 조울증……
미래가 불안해 눈물 흘리던 어느 날 철학이 내게 말을 걸었다
모두 잠든 외로운 밤, 스피노자와 나누는 비밀스런 철학 상담!
불안하고 우울할 때 혹은 도저히 나 혼자서는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을 때, 눈앞에 현명한 철학자가 나타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제시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당장 내일이 불안하고 상처로 얼룩진 인간관계가 답답하다면, 지금 당신에게 자유의 철학자 스피노자의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
이 책은 독특한 형식의 마음 치유서다. 꿈을 잃은 대한민국 20대 청년, 철수가 우연히 고시원 화장실에서 철학자 스피노자를 만나 매일 밤 철학 상담을 한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의 여러 고민과 17세기 철학자 스피노자의 해법이 낡은 고시원 화장실에서 만나는 것이다. 철수는 매일 밤 주변 사람들이 앓고 있는 마음의 병에 대한 고민을 상담하러 스피노자를 찾아간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기 다른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 가방 속에 항상 우울증 약을 가지고 다니는 소녀 한별,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서 게임 속으로만 빠져드는 대학생 진혁, 홀로 남겨지는 것을 견딜 수 없어서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집착하는 김 대리, 먼지 하나도 용납할 수 없는 한별 엄마, 높은 곳에만 올라가면 다리가 후들거려 견딜 수 없는 고시원 103호 남자 등등…….
이들이 앓고 있는 우울증, 피해망상, 공황장애, 조울증과 같은 현대 병증들은 17세기 스피노자 시대에는 이름조차 없었다. 그러나 이 병들은 21세기에는 너무나 흔하게 만연해 있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새롭게 생겨난 현대인의 마음의 병을 바라보는 스피노자의 시선은 흥미롭다. 가령 우울증의 경우, 많은 심리학책들은 우울증을 마음의 병으로 치부하고 당사자 본인이 태도나 마음을 바꾸면 해결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스피노자는 사람들 간의 관계 맺기에 주목한다. 인간이라면 모두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데, 어떤 관계에서는 기쁨과 행복이 넘쳐흐르고 어떤 관계에서는 우울과 억압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서로가 상호 긍정하는 관계가 된다면 특이한 생각이나 사고가 솟구칠 수 있어 기쁨의 감정이 생긴다고 스피노자는 말한다. 온전한 ‘나’일 수 있는 공동체에 몸을 담거나 삶의 미세한 부분을 변화시킬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간다면 새로운 이야기와 상상력이 가득할 수 있고, 색다른 것에 도전해보고 싶은 기쁨의 욕구도 솟아오른다는 것이다.
매일 새벽 2시 마다 스피노자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현대인들의 마음의 병들에 대해 상담을 하면 할수록, 철수는 스피노자를 처음 만날 때 보였던 나약함을 벗어간다. 스피노자가 내려주는 철학적 해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다보니 잃었던 ‘나만의 길’을 찾은 것이다. 조율이 안 된 악기를 연주하는 것처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삐걱대던 주인공들이 스피노자의 조언에 따라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재미다.
스피노자는 마음이 아픈 현대인들에게 어떤 철학적 해답을 줄까?
난해한 문장으로 가득한 《에티카》를 스피노자와 함께 읽는다!
난해한 문장으로 가득한 스피노자의 책 《에티카》를 제대로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스피노자가 매일 밤 내 눈앞에 나타나 직접 《에티카》를 풀어 설명해준다면 어떨까? 게다가 《에티카》를 통해 우울증, 불안증, 피해망상, 공황장애, 조울증과 같은 기괴한 현대 병증들을 치료할 수 있다면?
저자는 철학 상담이나 인문치료에 있어서 스피노자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에티카》 속 아포리즘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나와 나를 둘러싼 주변을 사색하고 고민해볼 수 있는 훌륭한 지침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현대 의학이나 심리학책들은 마음의 병을 고치려면 “너의 마음의 태도나 자세를 바꾸어라, 그러면 마음이 치유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스피노자의 해법은 이와 다르다. 마음을 바꾸기 위해서는 스피노자가 ‘내재성’이라는 개념으로 표현한 관계망과 배치를 바꾸어야 한다. 욕망이 긍정되어 기쁨으로 가득 차고, 서로의 독특한 가치에 공감하는 공동체 속으로 들어가 자신의 배치를 바꾼다면 마음도 변화할 것이라고 스피노자는 이야기한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처음부터 나약하거나 마음에 병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공황장애에 걸려 느닷없이 찾아오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철수 아버지, 가족과의 헝클어진 관계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할지 몰라 난감한 여고생 한별, 일을 할 때나 길을 걸을 때 누군가 나를 지켜보는 것 같다고 느끼는 철수 등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이 책 속 등장인물들은 다름 아닌 우리 자신의 모습들이다. 사람들 마음속 욕망의 원천을 따뜻하게 끌어안고 이를 고무해서 문제 해결의 열쇠로 삼는 스피노자의 철학적 해법은 아픈 현대인들의 마음을 위로할 것이다. 스피노자가 《에티카》에 썼던 “자유인은 죽음을 성찰하지 않으며, 그의 지혜는 삶에 대한 것이다”라는 구절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는 스피노자의 삶에 대한 긍정이 드러난다. 이 책을 펼쳐보는 독자들은 스피노자의 철학에서 따뜻하게 우리의 난관과 어려움에 도움을 주는 상담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어떻게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스피노자가 우리에게 던지는 명쾌한 질문과 해답
저자는 철학 상담이나 인문치료 영역에서 스피노자가 차지하는 독특한 위치에 주목했다. ‘욕망’과 ‘무의식’ ‘내재적 이성’ 개념을 창안한 스피노자를 빼놓고는 오늘날 철학 상담을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에티카》가 담고 있는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진정한 자유인으로 살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치유의 방법론으로 풀어냈다. 그러나 이 책 속 철학 상담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스피노자가 그렸던 개념의 구도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세부적인 치유 전략은 스피노자의 전통을 이어받은 프랑스 심리치료사 펠릭스 가타리의 ‘제도요법’이나 ‘분열분석’, 정신분석가 빌헬름 라이히의 임상요법 등을 도입하여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
《에티카》 속 난해한 문장들에서 치유의 방법론을 이끌어 재미있는 스토리와 함께 엮어낸 이 책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철학을 통한 마음 치유를 시도한다.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마음의 병을 17세기 철학서 《에티카》를 통해 들여다보면서 우리가 삶 속에서 겪는 좌절감과 우울감, 후회와 자책을 풀어갈 실마리를 찾는다. 21세기에 나타난 스피노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런 마음의 병에 대해 철학적으로 고민하고 사유할 수 있는 즐거움을 얻을 수도 있다. 또한 책 속 주인공들과 함께 “슬픔을 이기는 기쁨의 관계를 만들어라, 당신이 억눌러온 욕망을 터트려라, 개개인은 모두 반짝이는 존재이므로 특이성을 키워라” 하고 말하는 스피노자의 외침을 실천하다보면 마음에 여유도 얻게 될 것이다.
<책속으로>
“장애인, 노인, 부랑아가 되어 보라고? 그들의 입장이 되어보고, 사랑해야 한다고요? 다 허울 좋은 말일뿐이에요! 지금 이 시대에는 백수보다 더 하위 계층은 없어요. 게다가 비루하고 하찮은 존재를 사랑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말입니다.”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졌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내가 왜 늦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는 묻지 않았다.
“부탁하건데, 나와 만나는 이 시간만이라도 이제까지 규정되었던 당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되려고 해보세요. 당신은 백수이기를 거부하고 두려워하지만 그 강한 거부와 두려움은 역설적으로 존재를 더 단단하게 규정하는 틀 때문입니다. 단 한순간도 백수라는 단어를 잊은 채 자신을 생각할 수 없는 당신은 지금 불안 속에 둥지를 틀고 앉아 있습니다. 당신도 사랑의 힘이 당신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것으로도 변용할 수 없는 억압되고 억제된 상황이 불안을 발생시키지요.”
_ 33~34쪽, <1장. 대한민국 20대 백수의 불안: 불안증> 중에서
“스피노자 선생님! 질문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과장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곤 하는데요, 특히 남자들이 많이 그러더군요. 자신을 대단한 사람,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로 생각하는 소위 ‘자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보다 더 크게 보고, 자신에게 전지전능한 능력이라도 있는 것처럼 과시하는 이런 현상은 어떻게 봐야 하는 건가요?”
스피노자는 의자를 바짝 끌어당겨 앉으며 입을 열었다.
“오늘도 흥미로운 주제를 던져주시는군요. 자신의 역능은 내재성에 의해서만 구성됩니다. 이 내재성은 삶을 구성하는 영토이며,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관계망입니다. 그러나 과대망상은 삶의 지평을 벗어난 초월적인 능력이 자신에게 있다고 여기면서 생깁니다. 자신의 내재적 역능을 벗어난 계획이나 실행 능력이 가능하다고 착각하는 것이지요.” _ 158쪽 <6장. 열등감과 패배감이 어긋날 때: 과대망상증> 중에서
“사람들은 왜 욕망의 노예가 되는 걸까요? 어째서 멀쩡한 사람이 물질에 대한 탐욕을 느끼며, 성욕을 이기지 못해 변태가 되는 거죠? 오늘 저는 인간이라는 게 부끄러울 만큼 비루한 욕망의 단면을 보고 말았습니다. 도대체 욕망이라는 게 무엇이길래 사람을 그토록 비참한 지경까지 끌고 가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나의 비통한 탄식에도 불구하고 스피노자는 여전히 밝은 표정으로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한 차례 화통하게 웃어재끼더니 이윽고 입을 열었다.
“아, 철수 씨는 욕망을 왜 그토록 부정적으로만 보십니까? 생각해보십시오. 인간에게 욕망이 없으면 뻣뻣한 시체와 다를 바 없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를 원하고, 사랑을 나누기를 원하고, 춤추기를 원하고, 색다른 무언가를 창조해내기를 원하는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욕망’입니다. 욕망이 있기에 사람에게 따뜻한 체온이 느껴지고 인간적인 매력이 생긴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까?” _ 182쪽 <7장. 당신 안의 욕망을 긍정하세요: 도착증> 중에서
“조울증이라… 난생 처음 듣는 병명입니다만 기쁨과 슬픔을 오락가락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군요. 일단 정서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감정, 정동, 정서는 같은 얘기지만 약간의 개념적인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저는 기쁨, 슬픔과 같은 수동적인 정서만을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슬픔은 수동적인 작용 중에서도 수동적인 것으로, 기쁨은 수동적인 작용 중에서도 능동적인 것으로 구분됩니다. 자, 만약 어떤 사람이 기쁨의 정서를 갖고 있다면 자신의 욕망이 긍정되고 증가하는 경우겠지요. 반대로 어떤 사람이 슬픔의 정서를 갖게 된다면 다른 사람에 의해서 예속되거나 무능력함으로 인해 욕망이 좌절 또는 감소하는 경우겠지요.”
단순한 기쁨과 슬픔에 대한 설명으로는 조증 상황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정서라는 면에서 기쁨과 슬픔에 대한 개념은 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조울증 경우와 같이 기쁨과 슬픔을 오락가락하는 경우에 대한 해답은 아닌 것 같네요. 조증의 경우에는 욕망이 채워진 것은 아니지만 과도하게 기뻐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스피노자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나의 지적에 공감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리고는 잠시 후 다시 입을 열었다. _ 280쪽 <11장.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끊임없는 반복: 조울증>
<저자소개>
저자 신승철
- 완도가 고향이며,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보냈다. 현재 펠릭스 가타리의 욕망이론과 무의식이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박사논문으로 '가타리의 분열분석과 미시정치'가 있다. 동물 보호무크지 '숨' 편집위원과 경희대 약학대학 실험동물윤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역서로 '사이버-맑스'가 있으며, 저서로는 '눈 밖에 난 철학 디지털로 본 철학', '대한민국 욕망공화국', '에코소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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