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협함과 독단에서 벗어난 진정으로 강한 사람... 유안의 회남자 |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7.6.28)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가진 재능을 귀하게 여기고, 자기에게 부족한 자질은 하찮게 여긴다. 뿐만 아니라, 대개 자신이 귀하게 여기는 재능에 탐닉해 자신이 하찮게 여기는 자질을 끝까지 방치하니, 귀하게 여기는 재능은 현저해지지만 하찮게 여기는 자질은 소실된다. 그리하여 호랑이와 표범 같은 맹수는 강한 탓에 사살되고, 원숭이는 민첩한 탓에 포획 당한다. 김성환,유안의 '회남자' 중에서 (살림, 156p) '편협함'과 '독단'. 여기서 벗어날 수 있다면, 우리는 좀더 자유롭고 좀더 건실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 한나라를 세운 유방의 손자인 회남왕 유안. 그는 수천 명의 지식인들과 함께 펴낸 '회남자'라는 책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재능만 중시하고 다른 재능은 인정하지 않는 '편협함'을 경계했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가진 재능을 귀하게 여기고, 자기에게 부족한 자질은 하찮게 여긴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자신이 귀하게 여기는 재능에만 탐닉하다 결국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칼로 일어난 자는 칼로 망하고, 말 잘하는 재능을 뽐내는 사람은 입을 잘못 놀려 곤경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호랑이가 강한 탓에 사살되고, 원숭이가 민첩한 탓에 포획당한다는 얘깁니다. 우리가 내가 선호하는,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역설적으로 하찮게 여길 수 있다면, 그리고 내가 선호하지 않는 능력을 방치하지 않고 귀하게 여길 수 있다면, '진정으로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안은 독단도 경계합니다. "무릇 맑은 거울은 사물의 형체를 비추는 데 편리하지만, 먹을 것을 담는 데는 광주리만 못하다." 당연히 거울은 그것의 쓸모가 있고, 광주리는 또 그것의 용처가 있습니다. 거울이 최고라고 우기고 광주리는 하찮다고 생각하는 '독단'은 버려야 합니다. 유방의 손자 유안은 반역죄로 몰려 자살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회남왕에 봉해졌다가 훗날 자신도 아버지처럼 반역죄에 걸려 자살했습니다. '회남자'를 함께 썼던 그를 따르던 지식인 수천 명도 몰살당했습니다. 유가를 바탕으로 강력한 중앙집권 정책을 펼친 한무제 시대에 그의 도가적인 생각이 버티지 못했던 것입니다. 유안의 개인적인 삶은 비극으로 끝났지만, '편협함'과 '독단'을 경계한 그의 생각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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