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 이야기

깨달음이란?

권영구 2006. 10. 23. 09:15

월간<생명의 삶1993.2>표지사진 (사진:두란노)

 

 □ 깨달음이란?

깨닫는다는 게 뭘까요?
많은 사람들이 깨달음에 대한 정의를 내렸지만 그 중에 앨런 왓츠의 말이 가장 마음에 와 닿네요.
"깨달음은 마치 양팔 저울추가 아슬아슬한 균형을 이루다가 한쪽에 무거운 것이 올려짐으로 인해 그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것과 같은 순간적인 경험이다"
이쪽이 무거운가? 저쪽이 무거운가? 이것인가? 저것인가?
그러다가 눈에 확 띄게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순간이 바로 깨닫는 순간!
지난주에도 어떤 분이 저에게 전화로 상담을 하였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무 재미없고 힘들고 짜증이 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것이었습니다.
나: "그럼, 당장 때려치워 버리세요"
그 사람: "...돈을 못 벌면 어떻게 삽니까? 방세는 어떻게 내며, 아이들 교육비는 어떻게 합니까? 목구멍이 포도청인데요"
나: "그럼 계속 포도청을 위해 일 하세요"
그 사람: "음... 그 일은 마지못해 억지로 하는 것 같아요"
나: "그럼, 뭘 하고 싶으세요?"
그 사람: "식당을 하고 싶습니다."
나: "그럼 식당을 하세요. 굶어죽을 염려는 없겠네요"
그리고는 더 이상 대화가 안되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 할까, 식당을 할까... 그 균형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식당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압도하는 순간! 그 순간이 바로 깨닫는 순간이라는 것이지요. 이야기가 좀 어렵습니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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