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비비고 일어나 아이야! 하고
불러본다. 낮에도 문득
생각나 아이야! 하고
불러본다. 노을이 질 때면
생각나 아이야! 하고
불러본다. 아무리 불러도 대답
없어 지는 해와 함께
사라진다.
해와 달이
바뀌어서 아이야! 하고
불러본다. 쳐다보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구슬치기
한다. 아이야! 하고
부르니 뒤돌아보고 이내 구슬치기에
열중한다. 지금은 기회가 아닌가보다
하고 뒤돌아선다.
뛰어노는
아이를 보고 아이야! 하고
불러본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아이를
보고 아이야! 하고
불러본다. 땀 흘리면 걷고 있는 아이를
보고 아이야! 하고
불러본다. 묵묵무답이다.
해와 달이 몇 번 더 바뀌어야
하는지 오늘도 난 아이야! 하고
불러본다. 메아리만이 내 귀를
울린다.
멀리 있는 나의 아들이 생각나서
글을 씁니다. 아들 없이는 살 수 없을 것만
같았는데 이렇게 20년이란 세월이 지나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어느 곳에서 학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상처받을까봐,
공부방해될까봐 이렇게 참고
있답니다.
언제까지 참아야
할런지 이젠 조금만 기다리면 될 것
같습니다. 벌써 고등학교 졸업할 때가
되었으니까요. 혼자서 마음아파 글을
씁니다. 울고 싶을 때면 계절 탓이야 하고 돌리고
만답니다.
- 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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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아도 저물어도...
떠나지 않는 아들의 모습. 이것이 바로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모든 초점이 자식에게 맞춰져있고, 모든 일상이 자식을 위해
흘러갑니다.
멀리 있는 아들이 보고파 하루하루 그리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수진 님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http://www.m-letter.or.kr/mail/img/1_834.jpg)
- 이제는... 어머니의 마음, 헤아려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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