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새벽편지(행복한 家)

내가 보는 다래끼

권영구 2005. 11. 7. 12:19

 

  내가 보는 다래끼  

 




   다래끼는 의학 용어로 맥립종이라고 한다.
   눈병 중에서는 질이 좋은 편이며 보통 사람은
   거의 한두 번 정도 걸린 경험을 가지고 있다.
   화농균이 속눈썹 모근의 모낭선에 침입하여
   염증을 일으킨 것이다.

   세균이 침입한 후 2~3일이 경과하면 속눈썹
   뿌리 부분에 팥알 크기의 종기가 동그랗게
   생기며 점점 커지고, 눈커풀이 불쾌할 뿐
   아니라 상당한 통증을 일으킨다. 이 붉고
   작은 응어리는 처음에 딱딱하지만 차차
   연해지고 곧 녹황색의 농점이 나타나게 된다.

   이것이 나타나면 통증은 약간 가라앉으면서,
   그 사이에 파열되어 고름이 나온다.
   이 사이가 3~4일 정도 걸린다.
   그러나 개중에는 부어오른 부분이 커서
   상하의 눈커풀은 물론 귀밑 가까이까지 붓고
   통증이 심한 것도 있지만, 며칠이 지나면 곧
   낫는다.

   그렇다면 왜 다래끼가 생길까?
   내가 보는 다래끼의 원인은 우리 인간에게
   교만하지 말라고 준 간혹 자신을 돌아보라는
   겸손의 훈장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잘생긴
   사람이라도 다래끼가 나면 참으로 우습다.
   그런데 지난 다래끼 난 때를 돌이켜 보라.

   혹시 자만하거나 교만하거나 자기 자랑에
   극치점(?)에 있을 때 나지는 않았을까?
   다래끼가 나면 팔푼이보다도 조금 모자란
   칠푼이가 되고 만다. 바보도 그런 바보가 없다.
   그렇다. 다래끼는 교만해서 나는 것이 아니라
   겸손하라고 나는 것이다. 혹시 새벽편지 가족님
   중에서도 다래끼가 나본 적 이 한두 번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 우리 다래끼가 났을 때 나
   자신을 한번 점검해보자. ㅎㅎ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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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 다래끼 날 때마다 자신을 점검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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