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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3 , '천록담 콘서트' 방불케한 '미스터트롯3' 대장전

권영구 2025. 2. 14. 11:32

 

 

 

'천록담 콘서트' 방불케한 '미스터트롯3' 대장전, 시청률 14.9% 전 채널 전체 1위

최고 15.6% 치솟아
천록담 데스매치 이어 2라운드 연속 진에 올라
'쥬쥬핑' 유지우 임찬 강훈 전원 준결승 직행
김용빈 응원투표 5주연속 1위 대기록

입력 2025.02.14. 06:52업데이트 2025.02.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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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3 대장전 천록담/TV조선 캡쳐

“’미스터트롯3’에 참가하게 되어서 정말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트로트 가수 변신을 위해 ‘천록담’이라는 맞춤형 이름을 들고나온 가수 천록담(이정·44)이 ‘대장전’에서 자신의 새 이름에 걸맞은 ‘기록’을 썼다. 그는 13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3’ 8회 메들리팀미션에 이은 대장전에서 혜은이 ‘제3한강교’를 선곡해 마치 ‘천록담 리사이틀’ 같은 무대를 꾸몄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14.9%(닐슨 유료가구 기준)로 지난 회차(14.5%)보다 소폭 오르며 이날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목요 방송 전 채널 전 프로그램 통합 1위를 기록했다.

또 8회 연속 동 시간대 지상파-종편-케이블 포함 전 채널 1위, 8회 연속 목요일 전 채널 예능 1위, 8회 연속 일일 종편 프로그램 1위 기록도 이어갔다. 순간 시청률은 15.6 %까지 치솟았다.

팀 메들리전에서 최연소 막내 유지우를 앞세운 ‘쥬쥬핑’의 대장으로 나선 천록담은 이날 이정과 천록담의 스타일을 오가며 트로트, 댄스, 팝, 그루브 등 다양한 장르와 리듬으로 음악을 해석해 현장을 찾은 주부 500명을 열광시켰다. 천록담 특유의 기름진 비음 담긴 짱짱한 목소리는 무대를 가득 채웠고, 댄서들과 호흡을 맞추며 환호성을 유도하는 가 하면, 무대 밑으로 내려가 주부들의 반응에 따라 함께 노래하는 등 개인 콘서트 못지 않은 무대를 연출해냈다. 전반적인 연출도 영리했다.

미스터트롯3 대장전 천록담/TV조선 캡쳐
미스터트롯3 대장전 천록담/TV조선 캡쳐

팀메들리부터 대장전까지 하루에 진행되기 때문에 팀메들리에서 적절히 힘을 분배해 대장전에 나설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 또한 관건. 천록담은 쥬쥬핑때는 자신이 나서기 보다는 밑을 받쳐주는 역할을 주로 하며 대장전에 나서 비로소 꽃이 됐다.

미스터트롯3 대장전 천록담을 '진'이라며 휴대폰 배경화면에 장착해 웃음을 준 붐 마스터/TV조선 캡쳐

“백두산 천지에서부터 한라산 백록담까지 노래로 가득 채워서 트로트계의 태백산맥, 척추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자신의 이름을 천록담으로 바꾼 이정은 트로트 예명을 단번에 납득시키는 선곡과 무대로 마스터 전원 기립하게 만들었다. 2023년 신장암 발병(1기)으로 수술뒤 제주도에서 재활과 요양을 함께 하며 트로트 가수로서의 새출발도 준비한 천록담은 이번 무대로 확실한 변신을 각인시켰다. 대장전의 치열한 긴장감보다는 ‘주부해방의 날’이라는 이날의 표제어처럼 함께 마음껏 즐겼던 분위기였다.

미스터트롯3 대장전 천록담을 평하는 영탁/TV조선 캡쳐

마스터 영탁은 “(로제의 ‘아파트’와 협업한 세계적인 팝 가수) 브루노 마스가 보였다”면서 극찬했고, 주영훈은 “저글링 하듯 마음대로 뛰어논 무대”라고 엄지손을 올렸다. 마스터 점수는 1600점 만점에 무려 1591점. 역대 최고점 기록이었다.

미스터트롯3 대장전 손빈아/TV조선 캡쳐

뽕드림 팀의 대장 손빈아는 더원의 ‘사랑아’를 선곡해 파워풀한 고음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대장전’은 장르 상관 없이 자신의 장기를 선보이는 코너. 미스터트롯 시즌 1에서는 ‘에이스전’이라는 이름으로, 팀장 뿐만 팀원들 중에서도 ‘에이스’로 생각되는 멤버가 나가 무대를 꾸민바 있다. 이후에선 팀장이 대장전을 이끌어야 해서 컨디션 조절이 또하나의 관건이기도 했다. 장윤정은 “손빈아를 그간 우리가 못알아 본 게 아니라, 손빈아가 변한 것”이라면서 “이 정도 고음이면 마지막에 지칠 법도 한데 정말 장사다, 장사”라며 놀라워했다.

 
미스터트롯3 대장전 손빈아/TV조선 캡쳐

이에 무려 마스터 16명 가운데 12명이 만점을 선사했다. 점수는 1587점으로 천록담에 이어 마스터 점수 2위를 기록했다.

미스터트롯3 대장전 춘길/TV조선 캡쳐

이날 초반 ‘위대한 춘길단’이란 이름으로 메들리 팀전을 꾸리며 화끈한 불쇼를 선보였던 춘길은 대장전에서 “오늘이 김춘길 씨 기일”이라며 “팀원들과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노래를 잘하고 싶다”는 진심을 밝혔다.

미스터트롯3 메들리미션 위대한 춘길단 /TV조선캡쳐

발라드 가수 모세(본명 김종범)에서 트로트 가수 춘길로 변한 데엔 그의 아버지 성함을 따온 데에 있기 때문이었다. 춘길은 양지은의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절절하게 불러 호평을 받았다. 마스터점수 1547점.

미스터트롯3 대장전 김용빈/TV조선 캡쳐

대장전 첫 무대를 연 ‘용트림’의 대장 김용빈은 이날 한 김용빈의 무대에도 호평이 이어졌다. 그는 하위권에 머문 데에 대해 “자신이 잘 못 한 것 같다”며 자책하는 말을 제작진 인터뷰를 통해 내뱉기도 했다.

그가 택한 곡은 한승기 ‘연인’. 현역 22년차의 관록을 기반으로 감성적인 곡은 김용빈을 뛰어넘을 상대가 없어보였다.

미스터트롯3 대장전 김용빈을 평가하는 마스터 김연자/TV조선 캡쳐

마스터 김연자는 김용빈에 대해 “노래에 대한 해석력이 굉장히 좋다. 그 노래를 한 편의 드라마로 표현하기 때문에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빠져들게 하는 실력을 갖고 있다”면서 “용빈 씨가 우리나라 트로트를 이끌어가는 후보 대표자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윤정은 “목소리 참 좋다. 윤기 있고, 매력적이고, 섹시하기까지 하다”라고 평했고, 이경규는 “김용빈씨는 심사위원들을 걱정하지 않게 하는 무대. 내가 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점수는 1542점.

김용빈은 또 온라인 응원 투표 5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팬들에게 여전히 열띤 지지를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미스터트롯3 대장전 최재명/TV조선 캡쳐

‘트로뻥즈’를 이끈 최재명은 전영랑 ‘약손’ 무대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사전 점검 때는 가사 때문에 오열하느라 연습을 제대로 못할 정도였고 전날 리허설 때까지도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아 사람들을 애를 태우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미스터트롯3 대장전 최재명 연습 모습 /TV조선캡쳐

그는 그럼에도 담담하게 “할수 있다”고 무대 위에 올라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마스터 점수 1530.

미스터트롯3 대장전 이지훈/TV조선 캡쳐

이지훈남즈 팀 대장 이지훈은 임희숙의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를 선곡해 자신의 장기인 고음을 다시 내보였다. 하지만 좋지 않은 목상태로 음이탈 실수를 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장윤정은 “음이탈 뒤에 어떻게 진행하느냐가 더 중요한데 바로 가성을 이용해 노래하더라”라며 이지훈의 위기 극복 노력과 끈기에 박수를 보냈다.

미스터트롯3 대장전 포함 최종 점수/TV조선 캡쳐

대장전의 국민대표단 점수에 의해 쥬쥬핑이 1위로 올라서며 유지우 임찬 강훈 전원이 준결승에 올랐다. 이와 함께 손빈아, 최재명, 김용빈, 춘길, 추혁진, 남승민, 홍성호, 박지후, 남궁민, 이지훈이 추가 합격자로 선정되며 총 14명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본선 3차 메들리 팀미션 진은 천록담이었다. 이로써 천록담은 일대일 데스매치에 이어 2회 연속 진의 왕관을 썼다. 선은 손빈아, 미는 춘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