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독서MBA 뉴스레터 236] 이게 다 심리학 덕분이야...상대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권영구 2021. 5. 3. 09:39

 

1. 첫인상을 우습게보지 마세요.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솔로몬 애쉬의 첫인상 실험에서 가상의 인물을 설정한 후, 두 집단으로 나눈 실험 참가자들에게 그 사람의 성격에 대해 묘사해주었습니다. 첫 번째 집단에서는 '똑똑하다, 근면하다, 충동적이다, 비판적이다, 고집스럽다, 질투심이 많다' 순으로 가상의 인물에 대해 서술해주었습니다. 긍정적인 면을 먼저 들려주고 갈수록 부정적인 면을 들려주었습니다. 반면 다른 집단에는 '질투심이 많다, 고집스럽다, 비판적이다, 충동적이다, 근면하다, 똑똑하다' 등의 순으로 부정적인 면을 먼저 들려주었습니다. 각 그룹에 방금 들려준 정보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 적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긍정적인 정보를 먼저 들은 집단은 가상의 인물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만나봐도 괜찮을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반면 부정적인 정보를 먼저 들은 집단은 그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받았으며 친해지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두 집단에게 제공된 정보는 같았습니다. 단지 정보를 전달하는 순서만 바꾸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맨 처음에 제공된 정보에 따라 이미지와 평가가 결정되었다. 이렇듯 처음에 제공된 정보에 의해 이미지가 결정되는 현상을 초두 효과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누군가를 만날 때에는 첫인상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첫인상을 깨기 위해선 첫인상보다 40배 이상 강렬한 인상을 주어야 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군가를 만날 때 첫인상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2. 가장 치명적인 두 단어, 우리&이름

 

맥스 앳킨슨 박사는 대통령 선거 연설에 사용되는 언어를 분석해 '우리'라는 말이 가진 힘을 확인했습니다. 그가 수많은 사례를 분석한 결과,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식의 연설을 한 후보보다 '우리는'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 후보가 훨씬 더 좋은 반응으로 더 쉽게 당선됐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우리'라는 말은 연인 사이의 행복과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존가트맨 박사의 연구팀은 행복한 커플들의 공통된 패턴을 찾고자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우리, 우리를, 우리 것"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 커플이 "나, 나를, 내 것"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 커플보다 훨씬 더 많은 행복도와 만족도를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는 것 역시 자연스럽게 친밀감을 강화해줍니다. 클라이크 박사 팀은 남성과 여성이 '지금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주제로 15분간 자유롭게 대화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때 남성은 실험자가 준비한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남성은 A그룹의 여성들에게는 상대의 이름을 부르면서 대화했고, B그룹의 여성에게는 15분 동안 한 번도 이름을 부르지 않고 대화했습니다. 대화가 끝나고 각 그룹의 여성들에게 남성에 대해 얼마나 우호적으로 느끼는지, 다시 만나고 싶은지 등을 7점 척도로 물었습니다. 그 결과 이름을 부르며 대화한 그룹이 약 2배에 가까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편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와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뇌에 어떻게 다르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실험도 했는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뇌의 중앙전두피지과 상부 측두엽 부위활동을 엄청나게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이 발견되었습니다.

 

누군가와 빨리 친해지고 싶다면?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