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는 '숨은 한국 인재 찾기'라는 구호 아래 수년간 전 세계 곳곳을 누빈 적이 있었다. 이 기획에 참여했던 조세미 선생님의 평이다. "한국 경제는 세계적 수준에 올랐지만, 한국의 인재 수준은 아직 멀었어요. 런던이나 뉴욕의 광고판을 점령하고 있는 게 한국 제품들이죠? 그러나 세계 최고 기업들에서 한국인을 찾아보기는 너무 어려워요. 고학력 지원자가 너무너무 많았어요. 이력서를 보면 정말 아까울 정도로 학력들이 화려해요. 그렇지만 우리가 원하는 인재들은 아니었어요. 문제 해결 능력이 부족합니다. 이건 나뿐만 아니라 한국 학생들을 면접한 맥킨지 자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문제를 풀어 가는지 그 과정을 봅니다. 그런데 한국 학생들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각각의 단계에서 최선의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보여 주지 못해요. 한국 유학생들은 다들 똑똑하고 성실하죠. 그런데 '창의성이 부족하다', '자발적인 사고가 약하다', '질문이 없다'라는 점에서는 평가가 일치해요.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고민하는 법이 없고, 위에서 시키는 대로 순응하는 경향이 있어요. 경쟁력의 핵심은 전문성과 논리적 사고력, 그리고 열린 시각입니다."
"맞아. 동양인들은 생각할 수 없지" 1999년 5월 31일판 타임지가 게재한 충격적인 기사 제목이다. 주미 대사였던 싱가포르 고위 관료인 카쇼 마부바니의 저서 '동양인들은 사고할 수 있는가?'를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동양인 마부바니는 함께 동양 교육문화의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하면서 책을 시작한다. 그는 동양인들의 근본적 문제 중 하나를 '무능한 창조력'이라고 지적한다. 동양인들은 근대 세계 인류의 번영에 이바지하는 창조 활동에 턱없이 부족했다. 대신 '따라 하기'에 강했다. 첨단 원자력과 최고의 반도체 기술은 동양에 있다. 그러나 원천은 서구의 물리학과 양자역학으로부터 왔다. 대만은 민주주의를 노래한다. 그러나 핵심 영향력은 그리스로부터 왔다. 동양인들의 생산력이란 서방 세계의 모방이나 개선일뿐이다. 마부바니가 지적한 원인 중 하나는 동양의 교육 환경이다. 학교는 사고보다 암기를 강요하고 있음을 경고한다. 교사들은 일방적인 지식 전달자로 몰락함을 지적한다. 학생들은 수동적인 지식 주입자로 전락함을 개탄한다. 동양적 교육 환경에서는 아이들이 독창적인 자신을 찾지 못함을 유감스러워한다. 한 유대인 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너희는 왜 너희들만의 것을 못 만드니? 아직도 기계에 번호 입력하듯 아이들에게 암기만 시키고 있니? 한국도 이젠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아이들을 키워야 하지 않겠니?"
이 책의 저자 유 하워드 작가는 서울 대치동 3대 영어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느낀점은 진정 나라와 아이들을 걱정하는 영혼이 맑은 작가입니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MD 편집회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되었고, 교육부문에서 1위를 했습니다.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는 분들께 필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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