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독서MBA 추천도서 50]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1 ... "내가 방금 당신 책 100만권 팔아줬어요."

권영구 2020. 10. 22. 15:08

내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자비로 출판한 이유는 출판사들이 내 책을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출판사에 연락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그중 두 곳에서는 내게 글 쓰는 법부터 다시 배우라고 훈계하듯이 말했다. 한 출판사에서는 "선생님 이야기는 상식에 맞지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에 공감하는 독자는 없을 겁니다."

무수한 거절 끝에 아내와 나는 책을 자비로 출판하기로 하고, 1997년 4월 내 생일 파티에 맞춰 1천권을 찍어 조용히 세상에 내놓았다. 그런데 책은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갔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의 사다리를 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유일한 자비출판 책이었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가자 '오프라 윈프리 쇼' 프로듀서로부터 섭외 전화가 왔다. '오프라 윈프리 쇼'는 미국에서만 2천만 명 이상이 시청하며, 전 세계 150여 개국으로 송출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녹화가 끝난 뒤 오프라는 TV 카메라가 꺼지자 내게 미소를 지어 보이며 "부자 아빠, 내가 방금 당신 책을 100만 권 팔아줬어요."라고 했다. 순수익 5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이다. 한 시간 만에 나는 전 세계가 다 아는 유명 인사가 되었다.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후 10년 동안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5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어 100개국이 넘는 나라에 2200만부 이상 팔렸다.

나는 깨달았다. 명성은 돈보다 훨씬 매력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