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훗스위트'란 회사는 2008년에 5명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1천명으로 성장한 스타트업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의 게시물을 모아 관리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렇게 급격한 성장을 하는 기업이 피할 수 없는 것이 늘어난 직원 간의 관계 문제다. 책임과역할을 명확히 하고 시스템도 갖췄지만 개인과 부서 간의 벽이 생겼다. 점점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고객 서비스까지 영향을 주면서 클레임이 쇄도했다. 그래서 고안한 방법이 '랜덤 커피' 제도다. 미리 짜둔 알고리즘에 따라 직급,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두 사람씩 짝을 지어 매주 한 번 커피를 마시도록 했다. 짝이 된 두 사람은 커피를 마시고 사내 페이스북에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샷을 올려야 한다. 놀랍게도 랜덤 커피 덕분에 옆 부서인데도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고, 자신의 업무가 고객과 동료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몰랐던 사실을 깨닫고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랜덤 커피 제도를 시행하는 기업이 늘어났고, 국내 기업에도 도입이 된 사례가 있다. 단지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으로 관계의 문제가 해결되고, 창의적 업무 성과로도 이어지는 일석이조이 효과를 보게 되었다. 자기 부서에서 한정된 사람과의 네트워크만 가진 사람보다 타 부서까지 네트워크를 넓힌 사람의 혁신 아이디어가 뛰어났다. 혁신 기업의 상징인 애플이나 구글의 사옥 구조가 왜 사람 사이의 만남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도록 설계되었는지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구글 인사팀의 분서에 의하면 최고의 성과를 내는 팀은 유능한 인재가 모인 팀이 아니라 심리적 안정과 상호 신뢰가 강한 팀이었다. 결국 관계가 성과를 만드는 핵심 요인으로 밝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