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7] [어떤 인사들이 참여했나]
공동대표 우희종, 광우병 파동때 "美쇠고기 안전? 사대주의 발상"
최배근은 조국 관련 모임서 "당신은 국민의 영원한 법무장관"
사실상의 '비례민주당'인 '더불어시민당(가칭)'에 참여하는 5개 군소 정당 주요 인사의 면면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시민당의 모태가 된 '시민을위하여'는 조국 전 법무장관 수호를 외쳤던 강성 친문(親文) 조직 '개싸움 국민운동본부(개국본)'가 주축이다. 다른 참여 정당들도 대부분 급조된 정당으로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을위하여는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와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포함) 6개 정당이 '단 하나의 구호, 단 하나의 번호'로 21대 총선 정당 투표에 참여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며 더불어시민당 출범을 공식화했다. 더불어시민당에는 민주당과 시민을위하여,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평화인권당 등 6개 정당이 참여한다. 시민을위하여는 친문·친조국 세력인 개국본이 주축이다. 개국본은 조국 전 장관 사태 당시 서초동에서 '조국 수호 시위'를 주도했었다. 시민당이 연합 정당이 아니라 '친문 지지자 정당'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시민을위하여는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와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포함) 6개 정당이 '단 하나의 구호, 단 하나의 번호'로 21대 총선 정당 투표에 참여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며 더불어시민당 출범을 공식화했다. 더불어시민당에는 민주당과 시민을위하여,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평화인권당 등 6개 정당이 참여한다. 시민을위하여는 친문·친조국 세력인 개국본이 주축이다. 개국본은 조국 전 장관 사태 당시 서초동에서 '조국 수호 시위'를 주도했었다. 시민당이 연합 정당이 아니라 '친문 지지자 정당'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공동대표인 우희종 교수는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강하게 주장해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그는 인터넷 매체 인터뷰에서 "광우병 후진국인 미국의 쇠고기 기준은 결코 세계 안전 기준이 될 수 없다"며 "미국인과 같은 쇠고기를 먹기 때문에 우리도 안전하다는 것은 유신시대 사대주의적 발상"이라고 했었다. 광우병 시위 참가자들은 '전문가'인 우 교수의 발언들을 근거 삼아 각종 괴담을 퍼뜨렸다.
최배근 교수도 친여 성향 학자로 꼽힌다. 그는 2018년 민주당 주최 토론회에서 "현 정부가 선한 의지를 가진 의사인지는 모르겠지만 능력 없는 의사"라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비판했다. 그러나 최 교수는 나꼼수 출신 김어준씨의 라디오에 자주 출연해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여러 차례 두둔하기도 했다. 2018년엔 "소득 주도 성장이 몰매를 맞아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했고, 이듬해엔 "관료들이 근거도 없이 확장적 재정정책을 막고 있다"고 했다. 작년 10월 조국 전 장관이 퇴임한 후에는 개국본이 주도한 '국민 퇴임식'에 참석해 "당신은 국민의 영원한 법무부 장관"이라는 내용의 헌사를 낭독했다. 정치권에선 시민을위하여의 '인적 구성'으로 볼 때 비례대표 후보에 친(親)조국 인사들이 여러 명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왔다.
최배근 교수도 친여 성향 학자로 꼽힌다. 그는 2018년 민주당 주최 토론회에서 "현 정부가 선한 의지를 가진 의사인지는 모르겠지만 능력 없는 의사"라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비판했다. 그러나 최 교수는 나꼼수 출신 김어준씨의 라디오에 자주 출연해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여러 차례 두둔하기도 했다. 2018년엔 "소득 주도 성장이 몰매를 맞아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했고, 이듬해엔 "관료들이 근거도 없이 확장적 재정정책을 막고 있다"고 했다. 작년 10월 조국 전 장관이 퇴임한 후에는 개국본이 주도한 '국민 퇴임식'에 참석해 "당신은 국민의 영원한 법무부 장관"이라는 내용의 헌사를 낭독했다. 정치권에선 시민을위하여의 '인적 구성'으로 볼 때 비례대표 후보에 친(親)조국 인사들이 여러 명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왔다.
시민당에 합류한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은 올해 창당했다. 이번 총선을 겨냥한 '급조 정당'이라는 말이 나온다. 2016년 창당했다는 가자평화인권당도 참여했다. 당명에 '가자'가 들어간 당이 많다. 가나다순으로 표기되는 투표용지에서 앞쪽에 인쇄되기 위해 만들어진 당명이란 지적이 나온다. 가자평화인권당 측은 전날 본지 통화에서 "(비례 정당에) 관여한다고 한 적이 없는데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고도 했었다.
가자환경당은 지난 15일 소셜미디어에 한 중년 남성이 물구나무를 선 영상을 올리면서 '입당 시험'이라는 제목을 달았던 게 이날 논란이 됐다. 가자환경당 측은 "즐기면서 정치를 하자는 의미"라며 "진짜 입당 시험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제대
로 된 정당이 맞느냐"는 말이 나왔다. 또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이 당의 권기재 대표는 2013년 사회봉사단체의 여성 단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부산지검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 대표는 본지 통화에서 "모함이었다"며 "지금 같으면 끝까지 무죄를 다퉜을 텐데, 당시 공무원 신분이라 (기소유예에) 대응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