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독서MBA 뉴스레터 133]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몸을 낮추고 옳은 일을 하라

권영구 2019. 12. 18. 11:28


- 몸을 낮우고 옳은 일을 하라 -

메디치 가문의 실질적인 창업자인 조반니 디 비치 데 메디치의 삶과 철학은 두 개의 사자성어로 요약할 수 있는데, 유약겸하와 여민동락이다. 강자와의 경쟁을 피하고 몸을 낮추되, 언제나 대중의 편에 서라는 것이 조반니 디 비치가 세운 메디치 가문의 가훈이었다. 그의 아들 코시모는 아버지가 명하신 가훈을 굳게 지켰고, 그래서 큰 성공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었다. 메디치 가문은 후발주자였다. 원래 귀족 가문으로 출발한 것도 아니고, 비즈니스의 경험이 많은 사람들도 아니었다. 피렌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귀족 가문과 부호들의 견제가 살벌한 만큼 극심했다. 어느 사회에서나 기존 체제를 장악하고 있는 기득권 세력은 새로이 진입하는 세력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14세기 말, 피렌체의 분위기는 더욱 그랬다. 말이 공화정이지, 실제로는 귀족 명문가 공화국의 정치와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었고, 메디치 가문과 같은 신규 시장 진입자에게는 여러 가지 규제와 견제 장치가 가동되고 있었다. 피렌체의 변두리 시골 마을인 무젤로 출신인 메디치 가문의 수장 조반니 디 비치는 바짝 몸을 낮추며 강자와의 경쟁을 의도적으로 피했다.

유능함을 드러내지 말고 뒤로 물러설 것! 온화하게 몸을 낮추며 조용히 처신할 것! 이러한 유약겸하가 메디치 가문이 세상을 열어가는 첫 번째 신조였다면, 언제나 대중의 편에 서서 피렌체 시민들과 함께 한다는 여민동락의 정신은 메디치 가문의 두 번째 신조였다. 보통 사람들의 눈높이에 시선을 맞추고, 피렌체 시민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그들이 싫어하는 것을 추진하지 않았다. 메디치 가문은 '옳은 일을 하는 것'을 기업 경영의 대원칙으로 삼았다. 그리고 그 옳은 일이란 언제나 '대중이 진심으로 원하는 일'이었다. 메디치 가문은 대중이 원하는 일이라면 손해 보는 일도 했고, 대중이 원하지 않는 일이라면 이문이 남는 일도 과감히 포기할 줄 알았다. 유약겸하와 여민동락의 정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