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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물리학상에 ‘신의 입자’ 힉스·앙글레르 교수

권영구 2013. 10. 15. 10:08

 

  • 노벨물리학상에 ‘신의 입자’ 힉스·앙글레르 교수
    • 입력2013.10.13 (07:23)
    • 수정2013.10.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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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멘트>

    우주의 비밀을 풀어줄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를 연구한 두 명의 과학자에게 올해 노벨물리학상이 돌아갔습니다.

    힉스 입자의 존재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넘어서는 과학계의 혁명적인 연구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37억년 전 우주대폭발, 빅뱅이 일어난 직후, 1000만분의 1초동안 존재했다는 힉스 입자.

    우주 탄생의 비밀을 알려줄 이 소립자를 예측한 과학자 2명이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올해 여든네살의 영국 에딘버러 대학 피터 힉스 교수와 여든살의 벨기에 이론물리학자 프랑수아 앙글레르 교수가 주인공입니다.

    이들은 49년전인 지난 1964년, 우주 만물을 구성하는 기본 입자에 질량을 갖게 하는 미지의 입자가 있다는 이론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스테판 노마크(스웨덴왕립아카데미 사무총장) : "메커니즘의 이론적 발견으로 우리가 소립자 질량의 근원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두 과학자가 동시에 제안한 입자의 이름을 '힉스'라고 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 물리학자 고 이휘소 박사가 한 학회에서 힉스라고 명명했기때문입니다.

    이른바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는 거의 반 세기 동안 존재를 증명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유럽입자물리연구소가 스위스에 건설된 입자 가속기에서 양성자 충돌 실험을 반복한 결과 힉스 입자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피터 힉스 :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 끝이 나서 다행이며 아주 기쁩니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우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암흑물질, 암흑에너지의 질량과 힉스 입자와의 관계를 밝히는 일입니다.

    <인터뷰> 고병원(고등과학원 교수) : "단 하나의 힉스 입자인지, 여러개의 힉스입자 가운데 하나인지 연구해야 하고//암흑물질의 질량과 관계가 있을 것인지, 없을 것인지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08년부터 힉스 입자를 연구해온 전세계 3000명의 과학자들도 이번 노벨상의 주역으로, 한국 과학자들 60명도 입자 충돌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