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 이야기

가을엽서 2

권영구 2010. 11. 22. 09:56

□ 가을엽서  2

 

사랑하는 이여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어서 조용히 웃으며 걸어오십시오
낙엽 빛깔 닮은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우리, 사랑의 첫 마음을 향기롭게 피워올려요
쓴맛도 달게 변한 우리 사랑을 자축해요
지금껏 살아온 날들이
힘들고 고달팠어도 함께 고마워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조금은 불안해도
새롭게 기뻐하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부담 없이
서늘한 가을바람
가을하늘 같은 사람이 되기로 해요     ⓒ이해인(수녀)

 


 

 

 

□ 부러운 교회   

 

정상에 오른 자들을 시기하지 말라. 그들이 목숨을 걸고 산비탈을 오를 때 그대는 혹시 평지에서 팔베개를 하고 달디 단 잠에 빠져 있지는 않았는가. 때로는 나태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도 죄악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이외수 트위터에서
어떤 분들은 대 교회(사이즈가 큰 교회)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대 교회를 만들어 낸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그렇다고 닮고 싶지는 않습니다.)
부러워하지 마라 부러우면 지는거다! 그래도 부럽습니다. 대 교회를 만들기까지의 그 노력과 열정과 피와 땀과 헌신이 참으로 부럽습니다.
더 부러운 것은... 대 교회를 만들어 놓고 이제 고생 끝! 행복 시작인 순간에 모든 것을 털고 일어나 교회를 떠나는 분들입니다. 그런 엄청난 분들이 있다니까요.
자신이 땀흘려 이룩한 교회라며 자자손손 대물림하면서 기업처럼 운영하다가 험한 꼴 다 보이며 쫓겨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은 디딤돌이라며 사람들이 붙잡을 때 떠나는 사람, 아.... 두고두고 아쉬워할 사람입니다. 그런 큰 교회가 존경스럽고 부럽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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